숭고와 미의 근원을 찾아서 - 쾌와 고통에 대한 미학적 탐구 한길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64
에드먼드 버크 지음, 김혜련 옮김 / 한길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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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선택을 포함하고, 선택은 배제를 포함한다. 완결 짓는 말을 하거나 전체를 아우르는 견해을 제시할 가능성이란 거짓된 유혹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자. 

- 에드먼드 버크, <숭고와 미의 근원을 찾아서> 편집자 서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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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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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용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내키는대로 해봐. 나는 너에 대해 관용을 베풀 용의가 있으니까!` 이런 식의 태도는 미덕치고는 너무나 얄팍해서 거의 미덕이라고 할 수 없다. 아울러 공적 담론에서 더 좋은 매너를 갖추자고 주장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도 않을 것이다. 매너를 위한 매너는 관용만큼이나 생각의 깊이가 얕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공손함은 말을 조심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차이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온다.

나는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줄이자고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을 권리를 부여하고, 창조적 갈등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사회 변화의 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당파주의는 문제가 아니다.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것이 문제이다.

파커 파머가 <비통한자들을 위한 정치학 -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에서 한 말이다.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생각을 말해주고 서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악마`라고 손가락질부터 하지 말고. 당신이 말을 해주지않으면 당신과 나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나는 아둔하다. 당신의 `마음 속 상자에 있는 딱정벌레`가 내가 말하는 딱정벌레와 같은지, 다른지 어떻게 알겠는가! 또 정말 딱정벌레가 있는지 비어있는지 어떻게 알 수가 있겠나.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말해도 같은 딱정벌레인지의 여부는 행위 속에서만 알 수 있는데 ...

이런 생각을 하면서 회사를 다니면, 강준만교수식으로 보면, ˝싸가지가 없는˝ 놈이 될 수 있는데 ... 매너와 공손함을 가지고 `얄팍`하게 살아야 하나 ..

비트겐슈타인의 딱정벌레 :
http://www.philosophyonline.co.uk/oldsite/pom/pom_behaviourism_wittgenstein.htm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중 :
http://www.dckorea.co.kr/tc/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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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주주의 2 한길그레이트북스 25
A. 토크빌 지음, 박지동.임효선 옮김 / 한길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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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사람들이 어떤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예절을 갖춤으로써 가난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 생활상태의 차이를 드러내는 은혜는 받는 사람에게 어떤 보이지 않는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소박한 예절은 못 견딜 정도로 매혹적이 된다. 상냥함은 인간을 도취시키며 설사 세련이 덜 된 점도 반드시 불쾌하지만은 않다.  토크빌은 19세기 미국의 부유한 시민들은 예절을 알고 가난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말을 걸고 예의를 지킨다고 이야기 한다.(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II, 674) 

이것은 19세기 이야기이고 지금의 미국은 그렇지않다. 박홍규 교수는 토크빌의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이점을 계속 지적한다. (박홍규,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 242-256)



하지만 프랑스의 (구)귀족들은 19세기 미국의 부유한 사람들과 같지 못함을 지적한다. '그들(귀족들)과 평등해진 모든 사람을 억압자로 간주하게 되며, 그 억압자들의 운명은 아무런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그들과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은 갖지 않는다.' (토크빌, 670)
 


토크빌은 (프랑스 혁명 이전의) 귀족사회에서는 조상 숭배와 자녀 사랑을 낳는 가족적 결합, 동향적 결합, 계급적 결합, 은혜-종속의 봉건적 결합으로 인해 '거의 언제나 자기 밖의 어떤 대상에 집착'하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민주사회에서 이런 귀족제적 성격이 무너져내리고,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평등의 추구는 '민주적 전제정'이 될 수 있다. (박홍규, 224)

민주적 전제정에서는 "국민의 동의 없이 국민의 이름으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수권자가 전체 국민 위에 군림"하게 된다. "자기 자신에게만 집착하는" 민주주의 사회의 개인들에게 민주주의적 전제군주는 "물질적 향유를 만족시켜주고 그들의 운명을 지켜주는 거대하고 보호자적인 권력"으로 등장하게 된다. 민주주의적 전제정의 출현은 민주주의 시대에 개인들이 교육과 자유라는 습속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물질적 쾌락의 욕구가 먼저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 물질적 쾌락에 대한 강한 욕구는 각자의 사적인 재산과 공공의 번영과의 관계를 인식하지 못한 결과다. (홍태영, 몽테스키외 & 토크빌 - 개인이 아닌 시민으로 살아가기, 138)

(계급, 계층으로 분열된 사회에서) 귀족, 지도자, 부자에 대한 존경은 매혹, 매력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우리의 부자들에겐 이런 매력(예절)도 없고 짐승같은 힘의 논리, 갑을 관계로 가득 차있다. 세월호 보상에 대한 정권과 고위층의 행태는 동정심도 예절도 없어보이고, 땅콩회항 사건 등도 그렇다. 

노동개혁을 이야기하면서 '가족(부모세대와 자식세대)' 간의 상호분열성을 확대하며, 생계(경제)와 (북한으로부터의) 안전에만 집중하게 하는 정권을 볼 때, 토크빌이 우려했던 민주주의적 전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상승한다.

우리사회가 형식적으로 민주주의적 제도가 작동하고 있다면, 내용적으로는 '귀족정'이거나 '전제정'인 듯 하다.  그들에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도 없고, '어떤 사람에게도 빚진 것이 없으며 또 아무 것도 기대하는 바도 없다'(토크빌, 669)는 '한국적/자수성가형' 개인주의가 만연한 것은 아닌지! 역설적이게도 이런 것을 '천민적'이라고 하나보다! 

'노동개혁'을 하면 법인세율을 낮추고, 기업/국민 돈으로 정부가 '실업급여'를 올려주겠다는 이상한 주장도, 아버지의 급여를 깍아 자식에게 주겠다는 조삼모사도, 2년 계약직을 4년으로 늘리면 노동시장이 안정화된다는 이야기까지. 노사정위원회를 보면 정부는 선량한 균형자를 넘어 국민들을 (경제적) 공포에 몰아넣고 시장 침탈적이다. 이들이 부자에게 기울어져 있도록 놔두는 것보다 차라리 시장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자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며 왜 우리는 이들에게만은 굴종적일까? 시장을 이야기하며 왜 국가의 개입에 너그러울까? 왜 자유를 주장하는 광범위한 결사를 만들어 이들을 견제하지 못할까?  왜 우파적 자유주의를 무기로 민주적 전제정에 대항하지 못하는가? 좌파적 국가 개입주의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우린 자유주의 내에 담겨있는 '진보성'을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모두를 넘어서려면 '물질적 쾌락의 욕구'(경제 발전)를 앞세워 국민을 닦달(das Gestell)
하는 전제군주(국가, 관료, 대통령)의 권력에 대한 제한하고 자유의 습속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의 민주주의 2-10점
A. 토크빌 지음, 박지동.임효선 옮김/한길사

누가 아렌트와 토크빌을 읽었다 하는가-8점
박홍규 지음/글항아리
박홍규 교수의 주장이 강해 다른 글들과 비교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주장이 강한만큼 힘이 있고, 논지 파악을 명확하게 해주는 잇점이 있다.

몽테스키외 & 토크빌 : 개인이 아닌 시민으로 살기-10점
홍태영 지음/김영사
100년의 격차가 있지만 몽테스키외(1689년 1월 18일 ~ 1755년 2월 10일)는 홉스(1588년 4월 5일 - 1679년 12월 4일)보다 경험적이다. 이 말은 홉스가 '합리적'이라는 말이다. 정치이론에서 몽테스키외, 토크빌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전통은 홉스, 로크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계약론/자연권에 기반한 전통과 다른 길을 가는 듯 하다.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이란 공식이 적용되지않는다.

홈페이지 : http://www.dckorea.co.kr/tc/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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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원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3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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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의 철학, 밀레토스 학파에 대한 신선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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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 - 서양철학의 뿌리
G.L.디킨슨 지음 / 서광사 / 198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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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읽어볼 책.
왜 그런 말을을 하는지 당시의 맥락을 이해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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