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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관용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내키는대로 해봐. 나는 너에 대해 관용을 베풀 용의가 있으니까!` 이런 식의 태도는 미덕치고는 너무나 얄팍해서 거의 미덕이라고 할 수 없다. 아울러 공적 담론에서 더 좋은 매너를 갖추자고 주장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도 않을 것이다. 매너를 위한 매너는 관용만큼이나 생각의 깊이가 얕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공손함은 말을 조심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차이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온다.
나는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줄이자고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동의하지 않을 권리를 부여하고, 창조적 갈등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사회 변화의 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당파주의는 문제가 아니다.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것이 문제이다.
파커 파머가 <비통한자들을 위한 정치학 -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에서 한 말이다.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생각을 말해주고 서로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악마`라고 손가락질부터 하지 말고. 당신이 말을 해주지않으면 당신과 나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나는 아둔하다. 당신의 `마음 속 상자에 있는 딱정벌레`가 내가 말하는 딱정벌레와 같은지, 다른지 어떻게 알겠는가! 또 정말 딱정벌레가 있는지 비어있는지 어떻게 알 수가 있겠나.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말해도 같은 딱정벌레인지의 여부는 행위 속에서만 알 수 있는데 ...
이런 생각을 하면서 회사를 다니면, 강준만교수식으로 보면, ˝싸가지가 없는˝ 놈이 될 수 있는데 ... 매너와 공손함을 가지고 `얄팍`하게 살아야 하나 ..
비트겐슈타인의 딱정벌레 :
http://www.philosophyonline.co.uk/oldsite/pom/pom_behaviourism_wittgenstein.htm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중 :
http://www.dckorea.co.kr/tc/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