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유어 월드 -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세상을 스케치하는 법
제임스 홉스 지음, 박성은 옮김 / 아트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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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동안 묵혀 놓았던 노트에 올 초에 구입한 만년필로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만년필의 사각거리는 필기감을 느끼고 싶어 낙서를 하였고, 책을 읽다가 울림이 있는 문구를 옮겨 적었으며, 가끔 좋아하는 자동차 그림도 그렸다. 아이들과 산책하며 보았던 꽃과 동물도 그렸고, 여행 중에 머물렀던 공간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남들은 어떻게 기록하고 남기는지 궁굼했다. 일러스트하시는 munge님의 블로그(http://mungamung.blog.me/70100167635)  에 놀러 갔다가 '스케치 유어 월드'를 만났고, 세상에는 나와 비슷한 '짓'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발견하고는 가슴 속 한 켠에서 살랑살랑 바람이 불었다.

 

그리는 즐거움, 나만의 무엇을 남기는 행복감을 많은 사람들은 공유하고 있다. 타인의 즐거움을 훔쳐 보고 대리만족도 하며 나만의 즐거움도 발견해 간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상도 아름답지만, 떨리는 손으로 무심히 그려낸 한 장면을 남기는 것은 더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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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박람강기 프로젝트 3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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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섬세함을 얻는 것, 그것이 관건."

"초고 안에 살아있는 듯 보이는 것이 '이야기', 스스로 일어서서 가는 이야기가 있다."

"저 뚱보새끼(히치콕) 좀 봐!" ("열차안의 낯선 자들" , http://youtu.be/XBde5aPxgoQ)

"아무튼 나는 그것을 챈들러 방식이라 부른다."

  (하루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하루키를 좋아 하다보니 챈들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루키 글쓰기 방법론의 기원을 보게 되어서 좋았고요. 하루키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입에 잘 담지 않는 학교 생활이지만), 챈들러도 영화 일을 많이 했군요.  두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우리 내면에서 멋있는 영화장면을 만들어내면서도, 영화가 표현할 수 없는 '글 맛'을 보여주는 것이 공통의 매력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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