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은퇴하라 - 오직 당신만을 위한 은퇴 후 창업 창직 가이드 코칭북
최승영 지음 / 이은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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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까마득히 먼 미래 이야기에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40대가 된 지금은 얼마남지 않은 나의 미래 이야기이자 이내 닥쳐올 현실이다.

 

나는 은퇴 이후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하고 있는가?

지금 떠오르는 두 가지 질문에 얼른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것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뜻이겠지?

 

'빨리 은퇴하라' 책은 은퇴 후 성공한 10인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고, 나의 상황과 능력을 파악하여 은퇴 후의 직업을 탐색해볼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시한다고 한다.

 

당신이 진짜 원하는 은퇴 후의 삶은 어떤 것인가?

이 질문은 '시간과 돈이 충분하다면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가?'라는 질문과도 맥을 같이한다.

 

생각해보자..

시간과 돈이 충분하다면.. 그래도 나는 일정시간은 일을 할것 같다.

주 3회 일하는 직업 혹은 두 계절 일하고 두 계절은 쉬는 직업을 가지고 남는 시간을 훌륭하고 여유롭게 활용해보고 싶다.

 

책 속에서는 '현재 당신의 객관적 가치는 얼마인가?' 파트를 통해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 '은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문장을 적어보자

- 은퇴에 대한 생각이 나오게 된 '원인'을 적어보자

- 나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등등 나 자신을 알아갈 여러가지 질문들이 나온다.

 

또한 은퇴 후 멋지게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구제적인 은퇴 후의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청소업체, 코칭 펌, 농장, 협동조합, 웨딩카, 드론스쿨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었지만 그중 제천 하미농장의 사례가 눈에 띄었다.

 

SK 중국 법인 직원으로 중국에 들어갔다가 법인 대표로 은퇴했다는 김영완대표는 중국에서 맛본 하미과를 한국에서 재배해보기로 한다.

 

당시 국내에 없던 과일 하미과를 재배하기 위해 중국 사이트를 검색하고 시험재배를 해보며 몇년간 고생 끝에 2019년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해 지금은 하미과 생산 전량을 신세계 백화점에 납품한다고 한다.

 

'은퇴 후 농사, 경제성이 있을까요?', '하미과 재배의 전망은 어떤가요?'를 집중해서 읽어보았고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나요?' 부분을 읽으며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제천은 춥기 때문에 3월에 모종하고 4월에 밭에 심으면 7월 중하순부터 생산하죠. 실제로 1년에 6개월 일하고 6개월 쉬는 거예요. 6개월만 일하니 개인 시간이 많은 편이죠.

 

내가 바라던 두 계절 일하고 두 계절 쉬는 직업이 정말로 있었다.

남편에게 "하미과 재배하러 가야겠어" 했더니 "너 체력으론 안된다"며 딱 잘라 말한다.

시골출신 남편은 농사의 어려움을 잘 안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은퇴 후 귀농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힘들게 농사지으시던 부모님 생각에 머뭇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은퇴 후 농사.. 괜찮아보이는데.. 좀더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후반부 'STEP 5. 현실' 파트는 은퇴 후 직업은 어떤 의미인가?, 은퇴 후 얼마를 벌어야 할까?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2027년까지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은 보건, 의료, 생명과학, 법률, 사회복지, 산업안전, 컴퓨터네트워크, 보안 관련 분야 등에서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니어일자리 제공 유형 소개와 은퇴 후 유망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어보았다.

 

'당신도 결국 은퇴한다. 빠른 은퇴 준비가 답이다.'

'은퇴 후 돈을 번다는 것은 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은퇴 전 삶보다 은퇴 후 삶을 더 멋지게 사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많다. 그 예를 당신의 삶으로 만들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이 글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은퇴는 누구나 겪게 될 하나의 과정이다. 은퇴 준비는 슬프고 허무한 것이 아닌 야무지게 준비해야하는 삶의 과정 중 하나인 것이다.

 

'빨리 은퇴하라' 책을 읽으며 나와 남편의 은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은퇴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며 은퇴 후에 나는 무슨 일을 할까?를 행복한 마음으로 고민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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