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품은 야구공
고동현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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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지 못해서 리뷰가 늦었네요. 숫자에 대해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고, 빅데이터 이야기를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데이터를 어떻게 작전에 활용하는지도 보면서 수학이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는 좋은 책이에요. 야구를 좋아하거나 통계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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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품은 야구공
고동현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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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지 못해서 리뷰가 늦었네요. 숫자에 대해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고, 빅데이터 이야기를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데이터를 어떻게 작전에 활용하는지도 보면서 수학이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는 좋은 책이에요. 야구를 좋아하거나 통계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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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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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을 떠올려본다. 맛있는 조림이 있는 식당, 그 2층에 있는 공부방, 메밀국숫집, 또 한참을 가서 한적한 시골에 아마도 낮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을 채소행상 아저씨네 동네와 시끌벅적한 의원/약방 골목.


등장인물이 많고 조금씩 신분이 달라서 처음에는 살짝 더듬는 느낌이지만 큰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서 점점 속도가 붙었다. 주인공이 느긋한 사람이라 그런지 좋은 대화도 많고 공감 가는 생각들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언젠가 저랑 함께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울리는 일만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에요." 감동적인 말이지만 헤이시로는 머리 한구석에서, 네가 아무리 마음을 써도 여자가 알아서 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게다-하고 생각했다.


이런 건 정말 웃지 않을 수가 없다.


같은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각각의 인물들이 그것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고 그걸로 다른 문제를 해결하거나 극복하게 되는 하권은, 읽으면서 읽고 있다는 것을 잊었달까, 정말 근사했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들떴던 때를 떠올리며 달면서도 쓴 무언가 울컥, 했다.


제목이 '진상'이니 이 책에 진상이 누가 있었나 떠올려본다. 혼인으로 생활을 확 바꾸는 여인과, 가게에서 일하는 여인한테 살갑게 굴라고 행패를 부린 아저씨가 있었군... 그런데 그 사람들도 알고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사람들이 쉽게 말했던 그게 다가 아니었다는 게,


미미여사가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 중 하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람을 믿고 가까운 사람들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라고, 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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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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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흑백의 방에서 오치카는 계속 이야기를 들어요.
줄거리: 버려진 <수국저택>으로 이사한 신자에몬과 하쓰네는 구로스케라는 존재를 만납니다.


신자에몬씨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책벌레. 뚜벅뚜벅 걷듯 일을 해왔지만, 은퇴를 하고 나면 책을 한가득 쌓아놓고 은둔하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하쓰네씨는 그의 부인으로 다정한 성격에, 남편을 '따르면서 따르게 하는' 면이 있는 사람이죠. 새로 이사한 집에서 구로스케를 만나고 나서 이 두 사람의 행동은 다릅니다. 하쓰네는 귀여운 것이 있다면서 그것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신자에몬씨는 저것이 무엇일까 하고 그 실체를 알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접근하든, 구로스케는 귀엽고 동시에 함께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닫고 악한 일을 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고독이죠. 그것에서 벗어나 보려고 얕은 즐거움을 좇다 허탈해지기 쉽고요. 이 이야기를 읽으며 '너는 고독하지만, 외톨이가 아니다'는 말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네, 우리는 고독하긴 하지만 외톨이는 아니었어요. 당신이 기억하는 내가 있고, 내가 기억하는 당신이 있으니까요. (심지어는, 한쪽에서만 특별하게 기억하는 외잎 갈대 같은 추억도 그 사람에게는 응원이 되니 말입니다.) 그러니 잘 따져보면 세상은 눈물지을 일보다 주먹을 쥐고 기운 낼 일이 더 많았던 거에요!

안주를 읽은 다음 날, 평소처럼 일하고 있는 그 어느 순간에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안주의 한 문장이 떠올랐어요. 신자에몬씨에 대한 말이었죠. 간단한 한 문장이지만 '사람'의 자리에 다른 단어 - 엄마, 학생, 아이, 친구 - 를 넣어보면, 사실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이 이 믿음이 있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어요. 사람들은 늘 서로 믿고 있었어요. '당신은 변할 수 있다.'라고. 그래서 교육하고, 응원하고, 조언하고, 때로는 싸울 수 있는 거죠.

'부디 여러분이 보는 사건들의 나쁜 사람들을 보며 어딘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변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조금씩 공명해가기를 바랍니다.' 라는 여사의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출간된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소설을 삼 분의 일 정도 읽은 지금, 그간 미미여사의 소설이 따뜻하고 든든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인간 본연의 힘을 신뢰하는 작가의 베짱(..) 때문이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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