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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6 - 오! 북극성
전동조 지음 / 명상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묵향이란 소설은 새로운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무협과 무언가가 틀린, 새로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그런 무림의 모습을 그렸다. 적어도 첫번째 무림편을 읽을때에는 주인공이 절대 강자임에도 불구하고 그에따라 생기는 거부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러나 외전으로 가고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이 소설은 빛을 잃기 시작했다. 달이 두개인 세계로 가서 다크가 겪는 이야기... 보다는 뭔가 주변사건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기분인데, 내용이 이리저리 왔다갔다만 하면서 뭔가 중심이 없다. 작가는 뭔가 팬터지세계의 왕국간의 암투와 전쟁을 웅장하게 그리려 했던것 같지만, 약간 난잡하게 되어버렸다. 작가가 일부로 작품을 질질 끌어 쓸데없이 길어진것도 하락요인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 작품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환상 세계에서의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어 다시 기대를 가지기는 힘들 듯 하다. 그러나 아무런 생각없이 현실에서 벗어나서 절대강자의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소설도 추천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