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호텔 - 여름 이야기
아사다 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우리문학사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리즌 호텔이란 이름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prison이란 감옥을 의미하는데 감옥이란 공간을 상상하면 구속되고 살벌하며 인강이 살기에 부적합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곳에서 출소한 사람들-여기서는 일본의 야쿠자-나 혹은 일상의란 감옥에서 잠시나마 해방되고자 하는 이들이 오히려 남들이 꺼려하는 프리즌이란 곳으로 들어와서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게 된다는 이야기 구조는 자칫하면 너무나 우스운 혹은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글의 작가가 누구인가? 이미 국내에서는 철도원, 파이란등의 영화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가 아닌가? 그의 이전 소설들을 읽다보면 인간을 어떻게 하면 유쾌하게 만들수 있는지 알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인기가 있다. 물론 그의 소설은 깊은 심오한 맛이 있다고 한다면 지로의 소설에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일상에서 그냥 간과할 만한 것들을 예리한 눈으로, 순박한 눈으로 관찰함으로서 사람이 살아가야할 도리를 알려주는 듯 하다. 일본 특유의 말투-만화에도 종종 등장하는-는 이 글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해주는 조미료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정서로는 이해 못할 내용이 종종 나와 있기는 하지만 인간 보편적 코드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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