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을 쫓는 모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양 사나이...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99년 여름..잠도 안 오고 날도 덥고 우연히 펼쳐든 서적..잠도 안 자고 새벽녘까지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2002년 우연히 다시 생각나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구입해 읽은 이 책은 이전보다는 나에게 화두가 되어 주지는 못했다. 양사나이..

양사나이가 누굴까하고 오랫동안 생각해 본적이 있다.읽어버린 자의식, 그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60년대 허무주의와 70년대가 그에게 남기고 간 공허함을 그렇게 표현한 것인지..아니면 자기 자신의 정신적 죽음을 이야기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워낙 그의 소설들이 '없는 존재(실제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환상이 많으니.. 누구나 그렇지만 자의식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잠재된 의식은 공꽁 숨어서 나타나지 않고 자기 자신조차 본심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의 작가적 정신이 그런 자신을 이끌어 내려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 우리나라에서는 '상실의 시대'만큼 사랑 받지는 못했지만 내가 가장 아끼는 책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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