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유산 1
아사다 지로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아사다 지로, 프리즌 호텔이나 철도원에서 보였던 그의 재능이 이런데서 발휘될 줄이야.. 패망한 일본의 결제를 살리기 위해 군부릐 5명의 장성과 2명의 장교, 한명의 상사가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그 금괴의 비밀은...2차 대전 마지막 무렵, 공장으로 징용된 중학생 2학년 여학생 정신대원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소설은 그의 소설이 으례 그렇듯 아기자기 하게 시작한다. 하지만 곧바로 20세기 말로 튀어 경마장에서 만난 한 노인이 술을 마시다가 죽으며 남기 수첩을 둘러싼 이야기로 다시 2차 대전으로 넘어가며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 한다. 그들이 은닉한 것은 일본의 경제를 부흥시킬만큼의 엄청난 금으로 필리핀에서 맥아더의 것을 가져온 것이다.

소설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일본인의 정신 세계를 아주 높은 것으로 고양시키고 있다. 오직 한길밖에 모르는 군인들, 미국에게 당하느니 차라리 자결을 하는 34명의 여학생, 가미가제 신풍, 할복, 전원 옥쇄등은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하지만 일본이란 나라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개인이 전체를 위해 희생한다는 파시즘적 사고는 20세기의 마약이었다. 글귀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일본은 다이아몬드이고 미국은 석탄이라던 글이다. 그만큼 일본은 변하지 않고 미국이란 나라가 잠시 둘러사서 태워도 변함 없이 오랜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말, 언제가는 서부해안을 덮칠것이라는 즉 일본의 경제가 미국을 지배할 것이라는 글..상당 부분의 미국 자산을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크게 다를바 없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지로가 일본을 대상으로 쓴 엄청난 우익 소설앞에 그들의 자존심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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