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처음 읽은게 94년경이었고 다시 접한게 올해..무려 9년만에 다시 읽은 타나토노트는 언제 읽어도 즐겁게 해준다. 공상소설이라 하기엔 약간 허무맹랑한 점이 없지 않아 있으으나 그것이 베르나르의 최대 장점이라 여겨진다. 그의 도서중 최고를 꼽는다면 단연 개미와 이것이리라.. 책을 읽다보면 그의 해박함과 여러 문화에 대한 이해를 엿볼 수 있어 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형식으로 독자를 즐겁게 할 줄 아는 소설가란 생각이 든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인간의 획일화를 비꼬운 것이라면 이 소설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무지에 따른 갖가지 행동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독자로 하여금 마치 사실인양 만들게 한다는데 있다. 본 내용과 그에 상응하는 각 나라와 민족의 신화, 종교들의 경전, 성서등이 교차하며 소설에 대한 암시를 던져주고 있다. 요즘 '뇌'라는 책이 널리 읽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나도 읽어 보았으나 역시 이 소설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하는 듯 했다. 이후 천사들의제국으로 이어지며 죽음 이후의 사회를 해학적으로 농담삼아 이야기 했던 저자의 기발함에 참으로 즐거웠다. 종교를 가진 한 신앙인으로 죽음에 대한 성찰을 종교적, 철학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게 한 좋은 소설이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