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한강1권부터 10권을 읽기까지 약 1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책에는 그 사이 몇 십년이 흘러 있었다. 조정래의 책을 읽으면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떠나 우리 민족의 지난날을 사실적으로 반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태박산맥, 아리랑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그의 근대에 대한 철학이 엿보인다.

한 시대의 전형(원형 prototype0이라 할 수 있는 월북 가족의 형제와 그의 친구들, 가족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암울햇던 근대사를 풀어놓았다. 소설이라 과장된 이야기도 잇었을 수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동안 잘 못 알고 잇던 사실들을 충분히 알려주고 남을 만한 호소력 있는 소설이었다. 그는 주로 우리나라에서 금기시되던 전형을 이야기로 옮겨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감춘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쎄 그가 역사에 대해 판단한 것은 없지만 은연중에 독자에게 강요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겪었던 소위 기성세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멋진 소설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과연 올바른 것은 무엇인가 하는 판단력이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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