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깊은 집 - 문학과 지성 소설 명작선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5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2월
평점 :
절판


90년도 겨울이었던가 mbc에서 마당 깊은 집이라는 드라마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어머니 역할에 고두심씨가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얼마전 느낌표라는 드라마에서 다시 이 책이 나온 것을 보고 좋은 책을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50년대를 다룬 소설은 많다. 특히 그 중 감명 깊게 읽었고 누구에게나 일전부터 추천해 오던 책이 있었으니 하나는 '회색인'이고 하나는 바로 이 '마당깊은 집'이라는 책이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이 널리 읽히게 되어 참으로 기뻤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전철에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을 심심찮게 보며 매스미디어의 힘이란 것이 대단하다느 생각이 들었다.

6.25중에 대가족을 이끌고 어머니 혼자 생계를 유지하며 많은 자식들과 부잣집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14세 소년의 시각에서 본 세상살이를 쓴 것이라고 한다. 소설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그런지 상당히 리얼리티가 있어 보였다. 사실 우리같은 세대는 전쟁이라는 것을 모르고 풍요롭게 살아왔다. 점심을 굶어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맛이 없다고 버리는 것이 일상이니 이들의 곤궁하고 어려웠던 삶을 느끼기엔 책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나 지금이나 가족을 이끄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이 아닌가 한다.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사랑이 피어나는 것인지.. 이들의 삶이 고달프고 주인공이 늘 맞고 구박받으며 자신이 주워온 자식이 아닐까 생각해도 결국은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보며 어머니란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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