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자란다 - 그림 그리는 별카피의 임신 일기
김새별 지음 / 시드앤피드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겐 두번째 겪는 일이지만, 처음보다 더 처음인것 같은 경험. 바로 "임신" 이다.

짱짱이때와는 또 다른 따봉이와의 만남.

그 만남과 공감되는 이야기 "엄마로 자란다" 책을 좋은 기회에 만나게 되었다.

 

 

표지부터 아기자기하다.

그림이 엄마가 그림이를 가지며 엄마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손그림, 손글씨로 엮은 책.

첫 느낌은 사랑스러움 이었다.

이 책은 정말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고 하루하루 일기같은 느낌이라

한번 손에 잡으면 줄줄 읽어나가게 된다.

짱짱이때 태교해보겠다고 읽었던 태교책들과는 다른 느낌.

임신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함께 공감할 수 있다.

입덧.

난 짱짱이때도, 지금 따봉이때도 심한 입덧을 겪었다.

우리 엄마도 날 가지셨을 때 날 낳는 날까지 입덧을 하셨다더니

나 역시 짱짱이를 낳으면서 까지 입덧을 했다.

그 입덧은... 짱짱이를 낳는 순간 사라졌다, 마법처럼...

 

우리엄마도 원래도 약한 딸 입덧때문에 쓰러질까 매일같이 맛있는 밥 해주셨는데...

저거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

어디서 들었다, 엄마가 되어야 엄마 맘을 이해하고 엄마가 더더더 그리워진다고...

난 그 말을 항상 느끼지만, 저 내용을 보며 또다시 느끼고 엄마 생각이 나고,

아프신 몸으로도 행여나 딸이 아플까 손녀 업어주시는 울엄마가 너무 고마웠고 눈물났다...

입체초음파.

"우리 아가만 그런게 아니었어 ㅋㅋㅋ"

 

짱짱이 때, 한껏 기대하고 간 입체초음파에서 당당히 재검 판정을 받았다.

요가자세로 몸 반을 접고있던 짱짱이.

달달한 초코우유도, 폭풍 걸음에도 자세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재검에 외할머니가 "짱짱아 얼굴좀 보여주라" 를 여러번 외치고서야

겨우 찡그린 얼굴을 보여주었었다.

태어나면 매일 보게될 얼굴이지만, 뱃속에 있을 땐 왜이리 궁금한건지 ㅋ

모든 임산부 마음은 같나보다.

조산기로 입원.

짱짱이 임신시절 가장 버라이어티 했던 기간이다.

그런데 이 기간이 그림이 엄마에게도 있었다니, 아니 나보다 더 심한 일을 겪었다니...

 

나는 내가 느끼지도 못하던 조기진통이 32주 정기검진에서 발견되어

37주가 될때까지 한달을 입원했었다.

그림이 엄마도 자궁수축으로 병원을 찾았다

30주에 입원을 하고 그림이를 낳고서야 퇴원을 했다고 한다.

한달간 맞았던 라보파.

다행이 나는 부작용이 없었지만, 그림이 엄마는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한다.

다신 겪고싶지 않지만 입원했던 한달의 시간.

빛도 들어오지 않던 다인실 한칸에서 경부길이도 짧아져 움직이지도 못하며 누워만 있던 시간.

몸은 점점 말라가 갈비뼈가 드러나고 빛을 보지 못하니 우울감은 하늘로 치솟고...

출산 하기도 전에 우울증에 걸릴까봐 우리 엄마는 하루 세번 딸을 찾아오셨었다.

우리 엄마도 그림이 엄마의 엄마처럼 우셨었겠지... ㅠㅠ

엄마 정말 고마워요, 엄마 아니었음 나 엄마 못됐을거야... 흑흑...

태교책으로 내 손에 접하게 된 "엄마로 자란다" 책은,

태교 이전에 나와 그림이 엄마가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맞아, 그랬지 하며 감정이입이 되었다.

처음 임신을 준비하는 분도, 임신 중이신 분도, 혹은 둘째 예정이신 분도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가슴 따뜻한 이 책의 서평을 마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