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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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떠한 일이든 항상 모티브(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끈기 있게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100년 가까이 지난 철학 혹은 고전문학 속에서 아직도 여러 의미를 계속 찾고 발견하려 하는 것일까 ?




그것은 그동안 이 고전문학들이 우리의 삶과 다양한 문화 예술에 걸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고전문학을 통해 다른 문화 예술을 접하였을 때 그 배경지식으로 더욱 더 깊이와 감동을 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전 영화인 히치콕 감독의 영화 싸이코를 생각해 보자 거의 이 싸이코라는 영화는 반전영화의 한 획을 그은 영화이고 이 영화를 기준으로 반전영화의 역사를 전후로 나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영화 싸이코의 반전 포인트를 보면 뭐가 이리 시시해 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모든 반전영화의 클리셰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그 후 정말 많은 반전, 공포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임이 분명하다. (아이덴티티, 식스센스 등)



이렇듯 이런 고전 작품을 알고 그 후에 영향을 미친 작품들을 접했을 때 분명 그 재미는 배가 된다!!(하다 못해 아이들 보는 만화를 보아도 놀랍게도 헤르만 헤세 작품 속 데미안이란 이름이 나온다 ! ) 하지만 고전문학을 처음으로 접하는 청소년들이나 나같은 입문자에게는 다소 선택의 고민같은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소개하려는 책처럼 고전문학을 읽고자 하는 입문자들을 위한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작가들의 뒷 이야기]
뻔한 입문 안내서라는 편견을 약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들이 이 책들을 쓴 배경이나 의도 아니면 또 그에 영향을 미친 환경, 가족관계, 성장과정, 심지어는 그 작가들의 말로까지 재미있게 서술 되어 있어서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굉장히 흥미롭고, 청소년들이나 나같이 고전 입문자들에게 읽고 싶은 “동기”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몇 가지 흥미로웠던 이야기를 소개 하자면

- 실제로 파일럿이었던 생택쥐페리와 어린왕자 이야기

- 작품처럼 실제 평생 두 세계에서 고통받았던 헤르만 헤세 이야기

- 실제 죽음과 가까웠던 메리셀리의 삶(프랑켄슈타인 저자)

-진 웹스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닮은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


재미있는 점은 흔히 입시를 위한 서평같은 느낌의 책이 아니라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작가들이 해당 글을 썼던 배경, 가족들관의 과계, 살아왔던 경험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작가는 아무리 놀라운 이야기를 창작 할지라도 자기 경험 안에서 느꼈던 씨앗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작해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의 인식]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놀랍고 재미있는 점 뿐만아니라 정글북, 로빈슨 크루소, 닥터 두리틀, 15소년 표류기 등의 작품에서는 인종차별, 공공연하게 백인 외 토속민들을 정복하고 교화해야할 대상으로 지칭하는 등의 여러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아무래도 100년이 넘은 작품이 있다보니 인식 수준이 현재 정서와 맞지 않은 부분이 있는게 사실인것 같다. 근데 이러한 부분이 있는 작품은 지금 시점에서 솔직히 좀 읽기 꺼려지는 부분이 있었다.



차라리 영화화 된 작품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은 근래에 나온 영화로 접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글북 같은)


[흥미로운 초판본, 삽화, 제목 이야기들 ]

그 밖에도 저자가 만나게 되었던 귀한 초판본 책들, 삽화 , 로빈슨 크루소의 원제목 이야기 등이 재미있어서 한 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로빈슨 크루소의 원제목은 상당히 긴데 300년전에 유행했던 책 제목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무슨 내용인지 다 파악이 되는 긴 제목을 짓는게 일반적이었다 아래는 <로빈슨 크루소>의 원제목이다.



조난을 당해 모든 선원이 사망 하고 자신은 아메리카 대륙 오리노코강 가까운 무인도 해변에 서 28년 동안 홀로 살다가 마침내 기적적으로 해적선에 구출 된 요크 출신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가 그려낸 자신의 생애와 기

이하고도 놀라운 모험 이야기(The Life and Strange Surprizing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Of York, Mariner: Who lived Eight and Twenty Years, all alone in an un-inhabited Island on the Coast of America, near the Mouth of the Great River of Oroonoque; Having been cast on Shore by Shipwreck, wherein all the Men perished but himself. With An Account how he was at last as strangely deliver'd by

Pyrates)


[흥미로운 초판본, 삽화, 제목 이야기들]

꽤길다 정말 !!!! 도서관 사서나 서점직원이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예전에는 인쇄술이라 광고를 다양하게 할 수 없었기때문에 이런식으로 책만 봐도 구매하고 싶게 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았다.

미디어나 인쇄술, 광고가 많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엔 이야기에 재미와 생생함을 더할 수 있는 책 속 삽화가 갖는 의미도 굉장했을거 같다.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 특별히 궁금해진 작품들]
소개된 책들 중 특히 난 이 네 가지 작품이 특히 흥미를 끌었는데 한 줄씩 추천 평을 달아 보자면


데미안 : 두 가지 세계를 한정 짓는 한계선을 파괴하고(알을 깨고) 비로서 찾은 무한한 정신적 자유

•메리 포핀스 : 평범한 일상이 마법이 되는 순간 !!

•프랑켄슈타인 : 공포•SF문학의 시초가 된 이야기

•키다리아저씨 :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닮은 러브레터 !


끝으로, 명작이란 이름은 괜히 붙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삶의 정수나 깊은 인생의 의미에 대한 이해와 확장을 원한다면 우리는 과거의 고전작과 철학 작품들을 “꼭” 읽어 보아야 한다고 정리를 하며 이 리뷰를 마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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