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여행의 기술 - 평범한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꾸는 30가지 질문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케이채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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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행은 육체적인 경험을 시작할지 몰라도, 우리는 정신적으로 더 성숙하게 만드는 내면의 여행이 동반되어야만 비로소 여행이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여행을 특별한 여행으로 바꿀 수 있게끔 30가지 질문을 쉬지도 않고 내던진다.


책은 재미있다. 책의 내용이 재미있다기보단, 책 안의 구성이 지겹지가 않다. 저자의 이야기를 조금 듣고 나면 이것저것 해보라고 준비되어 있는 일이 꽤 재미있다. 


이런 귀찮은 책, 좋아하지 않는데 주제가 여행이라 그러한지 흐름을 따라가는 내내 설레더라. 


여행이 주는 낯선 공간의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 뿐이라 망아지마냥 평안하게 있는 내 모습을 유독 좋아한다. 


스마트폰이 보급 될 수록 단순히 이 내용물에 담아두기만 하는 행위가 나 역시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그래도 담아야지! 하며 열심히 하는 이 행위가 조금 촌스럽긴 하구나 싶어 이 책을 읽는 내내 스케치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엄지버튼 한 동작의 순식간이 아닌, 좋은 곳 좋은 풍경 좋은 사람을 보았을 때 종이에 필기도구 한 자루 를 가지고 그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곱씹어 들여다보는 행위...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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