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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 이응
김멜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젊은작가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수상한 김멜라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이응 이응〉을 포함한 총 8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유의 묘사와 독특한 설정, 엉뚱한 듯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조화롭게 모여 김멜라라는 세계관을 구성한다.
SF이지만 한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소설 속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기업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맨발 걷기, 의사와 의대생의 파업 릴레이 등, 각각의 단편에는 사건을 구성하는 현실 세계의 이슈가 하나씩은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이야기 속 인물들은 독자와의 거리를 더욱 좁히고, 세상 어딘가에 살아있을 법한 친밀감과 생생함을 얻는다.
연인 간의 사랑,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형태로 빚어 장면으로 녹여냈음에도 그 마음의 말을 직접 꺼내지는 않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좋은 이야기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나 이야기를 밀어붙이는 힘까지, 전체적으로 《썸머 필름을 타고!》 의 주인공 '맨발'과 닮은 작가라는 인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교환독서로 진행했으면 좋았을 책이라는 점... 서평단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 코멘트를 달며 읽었을 것 같다. 교환독서 책을 고민 중이라면 《이응 이응》도 좋은 선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