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유발자들 -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의 뒷이야기
맥스 피셔 지음, 김정아 옮김 / 제이펍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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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시대,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많은 데이터와 정보들이 생성되고 유통되고 있다. 그 데이터와 정보들 속에 과연 믿을 수 있는 데이터와 정보는 얼마나 될까? 특정 의도를 가진 불순한 세력에 의해 데이터가 오염되거나 생성 초기부터 검증되지 않은 오류가 있는 데이터가 생성된다. 그리고 2차 3차 연계되어 재생산되는 정보들이 심하게 왜곡되고 변질된다. 그 데이터들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정 기능이나 필터가 없다면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이나 위험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온라인 찌라시, 카더라통신이 되는 것이다.


현대인을 스마트폰 온라인 플랫폼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 라고 한다. 스마트 폰 없이 현대를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자연인이다 라고 하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다.  TV, 종이 신문이나 책보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뉴스를 보고 책을 읽는 시대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종이나 아날로그 매체들이 가졌던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으며 이전의 아날로그 매체들보다 더 그 파급력이 더 크고 빠르다.

선거철에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에 업로드되는 정보들을 보면 더욱더 실감하게 된다. 국회의원 후보자와 페이스북으로 소통한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 신청이 밀려왔다. 페이스북에서 취미 때문에 한 명을 친구로 맺었더니 삽시간에 100명이 넘어가고 1,000명이 넘어가고 현재는 1,900여명이다. 물론, 다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이중에 100여명 정도만 오프라인에서 만났고 어느 정도는 온라인에서 소통한다. 페이스북은 던바의 숫자(Dunbar' number)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페이스북에서 인종차별, 페미니즘, 정치적인 공방, 허위사실 유포, 상호비방, 성희롱, 관종의 행위, 여론조작 등등 부작용들을 보게 되고 겪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을 벗어나지 않게 하는 쉽게 말해 인간의 심리적인, TV 중독 소위 다모폐인처럼 중독적인 요소가 있다. 


유튜브 또한 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 설정을 하다 보니 추천 영상들이 유튜브에 올라온다. 컴퓨터, 영화, 바둑관련, 기타강좌를 보다 보니 관련 영상들이 올라온다. 소위 알고리즘!!! 필터버블!!! 때로는 유익하게 때로는 불편하게 추천 영상이 올라온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스레드(Threads) 라는 또 하나의 SNS 플랫폼이 생겼다. 트윗트 비슷한 건가?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들을 연결해 준다.

이건 또 무엇인가? 또 어플을 설치하고 결국 뭔지도 모르고 시작하게 된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밴드 그리고 스레드!

또 하나의 팔로워, 팔로잉의 세계로 들어 가게 되는가?

2021년 초, 챗봇 ‘이루다’의 짧은 활동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루다’는 이용자들에게서 성 노리개 취급을 받고 그 스스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MS의 챗봇 ‘테이(Tay)’도 비슷한 문제로 퇴출이 되었다. 

이미 도래한 AI시대에 모두 SNS의 단점이 정보의 편향, 왜곡, 할루시네이션, 데이터 오염의 원인 그리고 오염된 결과를 유발시키는 근원인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중인 지금, SNS도 전장(戰場), 사이버 전쟁터이다. AI와 연계해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적대국의 국민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영상이나 이미지들을 올려 혼란과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니 총이나 스텔스 전투기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것이다.


플랫폼 사업자들의 이익에 대한 욕심으로 방관 되는 것을 보면 주의가 필요하고 정보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유통이 필요하다.  

특히, 페이스북, 유튜브 등은 글로벌기업으로 우리나라의 법의 영향력이 미치기에는 아직은 힘든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 책을 통해 냉철하게 SNS의 부작용과 인간심리 취약점을 이용하여 발생한 문제들은 무엇인지, 문제의 접근법과 개선 방법에 대한 생각들, 여러 SNS의 뒷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개인적인 경험과 이 책들의 주제들을 연결해서 읽다 보니 한 권의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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