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쟁의 배신 - 경쟁은 누구도 승자로 만들지 않는다
마거릿 헤퍼넌 지음, 김성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오늘날 우리는 그야말로 무한경쟁사회에 살고있죠.
현대사회가 언젠가부터 경쟁사회로 불리더니 이젠
'무한경쟁'사회랍니다.
실제로 우리주변에 경쟁이 아닌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다음주에 치뤄질 수능도 대대적인 경쟁이고, 뉴스에 날마다 나오는
취업문제도 결국 경쟁이죠.
이에 대해 도전장을 내민 책이 <경쟁의
배신>입니다.
저자 이력이 화려하네요.
BBC, 케임브리지 대학교, 여러기업의 CEO,
TED......
마거릿 헤퍼넌씨 대단하십니다.

개인과 사회, 모두를 속이고있는 경쟁의 불편한 진실!
그 진실이 대체 뭘까요?
절대평가보다 상대평가가 공평하다면서 우리의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근데 그게 배신이라고??
목차입니다.
책의 처음에는 sibling rivalry, 즉 형제간 경쟁이
나와요.
가장 어린시절부터 경험할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이죠.
단순한 물질적 욕망을 위한 경쟁이기전에 부모의 애정을 갈구하는
경쟁이다보니
어떻게 보면 동물적인, 원초적인 본능적 경쟁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문학적 내용언급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제가 그런 연관짓는거 좋아하거든요.
특히 셰익스피어가 나오다니!! 골수 영문학도ㅋㅋㅋ
시험장에 들어갔다가 삼엄한 경쟁의 분위기에 압도되서 구토를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책에는 이런 식으로 사례가 많이 등장해요.
원론적인 이야기로 도배되지 않고 사례위주라서 재밌게
읽었어요.
'시험보는 능력만 키우는 학교'
이 말이 왜이리 공감가는 걸까요. 슬프네요.

특히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는 그야말로
시험의, 시험에 의한, 시험을 위한 기관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대학교에 오고나서야 이런게 진짜 공부구나 하고
실감했어요.
좋은 교육체계로 유명한 북유럽 핀란드입니다.
'학습이란 개인을 발전시키는 것'
백번 옳은 말인데 왜이리 실천은 힘든지 씁슬합니다.
'우리는 아이가 실패하게 놔두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가정에서
국가의 교육정책을 믿기때문에
외고니 과고니 자사고니 신경안쓰고
그저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보낸답니다.
형제경쟁, 학습경쟁에 이어서 나오는 건 성적(sexual)
경쟁입니다.
결국 모든게 이걸로 귀결되는 것 같기도하네요.
공부 열심히 하는건 좋은 대학가기 위해서고, 좋은대학 가는건 취직
잘하기 위해서고,
취직잘하는 건 돈 많이벌고 시집/장가 잘가기 위해서고...
결국 우리는 결혼 잘 하기위해 20년을 무한경쟁하는건가요?
허무하네요.

경쟁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스포츠죠!
근데 경기가 끝난 후 공허함이 물밀듯이 밀려온다고 합니다.
공감가는 감정이에요.
이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얼마전 중간고사를 끝마치고 기분이
비슷했어요.
후련함이라기 보다는 뭔가 허탈함? 고작 이게 단가 싶은
그런느낌이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돌아가는 사례도
등장해요.
얼마전 포스팅했던 <스티브 잡스와 천재들>이
생각나네요.
경쟁이 지나친 나머지 대놓고 도움을 구하지도 못하는 행태가
발생하기도합니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거죠.
이런 무한경쟁이 과학계에도 드러납니다.
같은 연구가 여러 나라, 여러 팀들에게서 진행될 수 있는데
중요한 건 누가 먼저 발표하고 특허를 따는가의 문제죠.
영화계에서도 드러나는 과열경쟁.
때문에 리스크가 큰 새로운 작품보다는
이전에 성공한 이력이 있는 안정성있는 작품의 후속편이나 비슷한
테마의 영화가 나오게 됩니다.
소비자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니죠.

심지어 의학계에서 수익성낮은, 그러나 꼭 필요한 희귀병 약은 개발되지 않고
소화제같은 많고 많은 평범한 약만 주구장창 생산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경쟁의 배신>과는 반대되는 주장의 동영상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공정한 기회를 낳는다는 내용인데요,
한번 보시고 어느 쪽 의견이 옳은지 모두들 생각해보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