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편안한 죽음 을유세계문학전집 111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너무 아프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언젠가 겪어야 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죽음이라는 것,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일이고, 소설과 영화로 아무리 추체험해도 온전히 그럴 수 없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태어나게 한 사람, 내게 생명을 준 사람을 내가 다시 ‘세상에 내어놓는 일‘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에르노의 어머니는 21세기를 사는 한국의 한 독자의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났으니까. 그것이 그녀가 원하는 일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며 쉽게 밑줄 칠 수 없었던 것은, 그러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항상 생각해왔지만 한 번도 언어화하지는 않았던 생각들이, 이 책에 전부 적혀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는 것은 사실 힘든 일이다. 어떤 사람의 한순간의 선택이 그를 얼만큼의 파멸의 길로 이끄는지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속여온 삶의 끝에서 진실과 맞닥뜨려야 했던 순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그리고 그 순간 그가 한 선택은 또한 얼마나 악한지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문교양책 만드는 법 - 세계와 삶을 공부하는 유연한 협력자로 일하기 위하여 땅콩문고
이진 지음 / 유유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교양책은 당대의 구체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고, 그렇기에 편집자가 일과 사적인 삶을 분리하기 어렵다는 게 인상 깊다.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이고, 에세이는 특정 사람의 이야기지만(그러나 때때로 에세이는 허구일 수 있다) 인문교양책은 내가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아갈 사회를 다루기 때문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