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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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소설이다. 주인공을 미워하게 되다가도 이해하게 돼서이고, 이해하면서도 왜 이러나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검은 모자를 쓴 여자'로 그려지는 또 다른 나를 내가 마주하는 순간들은 환상적이기도, 섬찟하기도 한다.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물리적인 형태를 지니게 된 악을 맞닥뜨리는 일은 끔찍하다. 선만큼 악도 중요하기에, 우리가 선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악을 알아가려는 시도가 필요하기에, 이 소설은 시도 자체로 의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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