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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가는 길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7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평점 : 
아이들은 때론 엉뚱한 상상을 하기고 하고 엉뚱한 말을 해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도 하고 때론 어른들을 당황시키기도 하는데요.
엉뚱한 말을 하는 아이의 말을 그냥 무시하고 핀잔을 주기 보다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지고 아이들만의 판타지 세계를 존중해 준다면,
우리아이가 더 창의적이고 사고력이 깊은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번쯤 생각해 보고 한번쯤은 그려 보았을 나만의 비밀스럽고 환상의 세계,
그 아이들의 기발한 세계를 존중하는 작가 존 버닝햄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동화 동물원 가는길을 읽어 보았어요.
손전등을 들고 있는 주인공 실비!! 아기곰의 손을 잡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걸까요??
책장을 넘기면서 나오는 그림이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내어요.
어느날밤, 실비는 잠이 들려는 찰나에 벽에 문이있는 것을 보아요.
실비는 자기가 본것이 맞는지 아침에 살펴보아야 겠다고 마음먹지요.
이튿날 아침 십리는 학교에 늦어 허둥댔고, 문 생각은 까맣게 잊었지요.
하지만 저녁, 잠자리에 들려는 찰나 다시 문이 보이고
손전등을 가지고 문을 통해 계단으로 내려가지요.
계단으로 나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동물원이 있었어요.
실비는 다음날 학교에 가야하기에 자기방으로 돌아 가야했어요.
실비는 아쉬운 맘에 크고 작은 동물들을 데리고와 침대에서 혹은 쇼파에서 재우기고 해요.
가끔 물건을 감추거나 냄새가 나는 동물들에겐 돌아가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면서요.
어느날 아침 실비는 늦잠을 자서 서둘러 학교에 갔고
아침에 문을 닫는 것을 깜박해요
집에 돌아온 실비는 거실에 가득한 동물들을 보고 펄쩍 뛰면서 화를 내어요.
실비는 엄마가 오시기 전에 서둘러서 청소를 하고
"온갖 동물들이 몰려와 돌다 간 것처럼 어질러 놓았네
내가 집을 비울 때는 실비 너도 나가 노는 게 좋겠어."
집에 도착한 엄마는 실비에게 말하지요.
요즘도 실비는 가끔 동물들을 방으로 데리고 오고 동물원 가는 문을 꼭꼭 닫아 놓아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해할수 없는 알지 못하는 본인만의 환상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저의 아이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때로는 엄마나 아빠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인형들과 역할 놀이를 하곤 하는데요.
아이와 함께 그 비밀의 공간에 달아줄 문을 만들어 보았어요.
이름을 뭐라고 할까?? 라고 말하니 본인만 알고 있는 곳으로 하고 싶다고 말해서
비밀의 문이라고 이름을 지어 보았어요.
문고리도 동그랗게 크게 그려주고 꽃과 나비 그리고 달팽이 무당벌레를 그려서 문을 꾸며 보았어요.
5살 꼬맹이 그아이가 비밀스럽게 인형과 노는 장소는 바로 미끄럼틀 밑인데요.
간혹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저 아래로 인형들을 데리고 들어가서 역할놀이를 하면서 놀더라고요.
비밀의 문을 스윽 열고 들어가요.
좋아하는 인형들을 데리고서 같이 가자고 해요.
하지만 엄마는 안된다고 하네요.
그러고는 비밀의 문을 다시 스윽 하고 닫고 안에서 인형들과 재미있게 본인만의 역할놀이를 해요.
아이가 가지는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 엉뚱하다고 무시하기 보다는
우리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할것 같아요.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