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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립스틱 9 - 완결
키요코 아라이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책방에 서서 9권 다 보고왔습니다; 절대 돈주고 볼것은 안되더군요. 그럼 애초에 보지 말지 왜 봤냐고 물으신다면, 가끔은 무서운것을 만나고 싶어지는 인간의 마음때문, 이라고 답하렵니다 ㅜ//ㅜ 일본이나 한국이나, 소녀들에게는 연예인이 동경의 대상이자 꿈인가봅니다. 그 마음까지는 알겠지만, 공으로 먹으려오? 라는 질문이 턱까지 올라오네요.
어린이 모델이던 시절의 트라우마때문에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이 되는 주인공이 바르기만 하면 사람이 분위기에 맞게 달라지고 대담해지는 천사의 립스틱을 바르게 되고, 모델로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좋아하는 남자는 어머니의 죽음때문에 주인공의 부모를 원망하고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약혼자를 남자의 어머니에게 빼앗겼고, 애초에 그렇게 만든건 주인공의 집안이라고 생각하여 그 둘을 모두 망가트려고 하는거지요.
그러나 두 사람은 그 모든 역경을 물리치고 톱 모델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9권까지 천사의 립스틱은 아주 큰 역할을 하구요. 마지막에서야 이제는 립스틱 없이 혼자 힘으로 모든걸 해 내겠다고 마음먹자 립스틱이 사라지더군요.
솔직히; 그렇게 자신의 노력없이 공으로 먹겠다는 마음이 뻔뻔하지않니? 하고 묻고싶어지는군요. 작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천사의 립스틱은 능력도 개성도 모두 있지만 단지 자신감이 없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는 것, 이라고 나레이션으로 설명합니다만. 자신감도 능력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차근차근히 노력해서 성우 수업을 받고 전문학교에 입학할 계획을 가진 주인공의 친구쪽이 오히려 더 사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