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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맞춤법 무작정 따라하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스쿨 / 2023년 7월
평점 :
한글맞춤법의 원칙은 2가지라고 한다. 첫 번째, '소리대로 적는다.', 두 번째 '어법에 맞게 적는다.'.
원칙은 간단한데 이게 형태소의 본모습을 밝혀 적어야 해서 소리 나는 대로 써서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게 문제다. 글을 쓰다 보면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 기호의 올바른 사용 등등... 쉽지 않음을 느낀다.
초등글쓰기연구소의 대표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박재찬 작가가 초등학생을 위해 집필한 [초등맞춤법 무작정따라하기] 책은 '단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맞춤법 교재의 바이블! ' 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게나마 구개음화, 자음동화(순행동화/역행동화) 등 중학교 때 배웠던 문법을 다시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문법은 아이들이 모두 알 필요는 없지만 부모가 알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때 한 번씩 언급해 주면 중학교 가서 국어 문법 시간에 아이들이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헷갈리는 맞춤법, 간단한 문법도 알려주지만, 의미가 다른 두 단어를 비교해 주는 단원도 있다.
첫 번째 [~던지/~든지]
걸어서 가[던지/든 지든지] 뛰어서 가[던 지/든 지든지] 꼭 시간 맞춰 갈게.
정답은... "든지" 걸어서 가든지 뛰어서 가든지
~던지는 과거를 회상할 때 쓰고, ~던지는든지는 선택할 때 쓰는 말이다.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그거 제 시계[에요/예요]
네 선생님! 그 옷은 제 옷이[에요/예요]
정답은 바로~~~~~
그거 제 시계예요.
네 선생님! 그 옷은 제 옷이에요.
>>"예요 "는 "이에요"의 준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오/아니요.
밥 먹었니? 아니요아니오/아니요.
정답은 바로~~~~~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오.
밥 먹었니? 아니요.
>> "아니요"는 yes/no로 대답하는 말에 사용하고 "아니오"는 yes/no로 답하는 말이 아닌 무엇을 부정할 때 문장 끝에 사용하는 서술어이다. 설문조사 등에 예/아니요. 로 선택하는 곳에 아니 요를아니요를 쓴다고 생각하면 되고 문장의 끝에서 부정할 때 사용하는 서술어는 "~아니오"로 쓴다. 나는 홍길동이 아니오. 내가 그런 것이 아니오. 등처럼 말이다.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저학년도 고학년도 성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맞춤법 책을 한 번 정도는 보면 좋은 이유가 당연하다 생각하던 맞춤법을 이런 책을 계기로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완전히 외우지는 못했더라도 나중에 글을 쓸 때.. 긴가민가.. 하며 다시 찾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맞춤법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맞춤법에 의심이 없어 고칠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옆에서 지적해 주기도 애매해서... 눈감고 외면하지만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게 나일 수도, 내 아이일 수도 있으니 한 번 정도 이런 맞춤법 책을 만나보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