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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의 미래, 워크플로우 러닝 - 디지털 교육의 핵심 트렌드, 일과 학습의 결합 워크플로우 러닝
홍정민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평점 :
책 표지의 홍정민 작가 소개가 먼저 눈에 띈다.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 재임중이라고 한다. 십수년 전 회사다니던 시절 휴넷 사이트에 올라온 명사들의 강의를 찾아서 보곤 했었다. 당시 유튜브가 활성화되어있지 않던 시기라 휴넷에서 제공하는 강의는 어디서 찾아보기도 힘든 고퀄의 강의로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경력단절 이후로 잊혀졌던 이름인데 휴넷 에듀테크연구소장님이라니 책의 퀄리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 "워크플로우 러닝"에 나오는 워크플로우는 뭘까? Work Flow. 즉, 업무의 흐름 안에서 학습하고 이를 바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다. 기존의 러닝방식은 별도의 공간에 모여 강의를 듣고 다시 업무현장에 배치되어 배운것을 써먹어보고.. 이렇게 업무의 흐름과 단절된 시공간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졌는데 워크플로우 속에서 즉각적으로 학습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워크플로우 러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업무현장에서 일하면서 학습하고, 학습하고 다시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702010 모델이 있다. 70:20:10의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다. 학습은 10%는 교육(포멀러닝), 20%는 타인과의 인포멀 러닝을 통해 그리고 70%는 업무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모델이다. 100중 70%를 워크플로우에서 배우지만 우리의 교육은 지금까지 10%에 해당하는 클래스 강의를 통한 교육에 집중되어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류역사는 산업화로 공장에 숙련된 사람들이 필요했고 효과/효율적으로 학습을 시키기 위해 표준화된 컨텐츠와 표준화된 강사, 표준화된 공간에서 근대교육이 시작되었다. 이후 학교와 연수원이 생겨나면서 교육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 시공간적으로 분리되었던 공간들(쇼핑몰, 영화관,음식점, 오락실 등)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와 터치 몇번으로 쇼핑하고 영화보고 음식주문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교육역시 기술과 하드웨어의 발달로 학교나 연수원에 가지 않더라도 워크플로우에서 배움과 실행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워크플로우 러닝의 핵심 툴로 버추얼러닝, 러닝 저니, 마이크로 러닝, 러닝플랫폼이 있다. 버추얼 러닝은 교육장 갈 필요없이 줌이나 구글미트처럼 공간의 이동없이 워크플로우 환경에서 실시간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러닝 저니는 단기 이벤트 교육이 아닌 몇개월 단위의 학습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러닝은 짧은 강의로 5~7분가량 영상이나 1~2장 문서 형식으로 업무현장에서 바로 활용되기 위해 짧은 형식의 컨텐츠이다. 러닝플랫폼은 학습 전/진행중/후 과정이 가능하도록 제공되는 플랫폼을 말한다.
동겨부여 툴,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매커니즘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포인트 부여, 성취에다른 보상제공, 레벨 표시, 시뮬레이션, 자신의 아바타 설정, 이달의 학습왕 게시등이 있다.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평균의 종말에 나오는 사례(미공군 항공기 조정석을 조정사의 신체사이즈 평균을 내어 만들었더니 그 누구도 편하지 않았다. 확인해보니 평균사이즈에 맞는 사람이 단 1명도 없었다는 평균의 함정을 예로 들며 우리의 교육도 평균에 맞추어 교육을 계획하나 이 역시 그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교육은 아닐까 의문을 던진다.)를 통해 평균의 함정을 이야기한다. 개개인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데 현재의 교육 시스템(교사1인에 다수의 학생)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대안이 마련되고 있다. 큐비나 아카데미는 인공지능 기반의 수학학원이다. (사진 참고)
우리나라도 2025년도부터 인공지능 교과서가 도입된다고 한다. 큐비나처럼 디테일이 살아있는 교과서가 도입된다면 우리의 아이들도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집에서도 폰을 달고 사는데 학교에서까지 디지털기기를 써야하냐는 반론도 만만치않으나 큰 물줄기는 이미 인공지능인 것 같다. 역행하려하기보다 큰 흐름을 따라 어떻게 노을 잘 저어갈지 고민하는 편이 더 현명하지 않나 생각한다.
학습효과 극대화를 위한 메타버스 활용.
VR,AR,플랫폼의 활용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어주어 흥미로웠다. 먼저 페이스북(현.메타)는 메타버스란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지 않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창조하고 탐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의 집합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호라이즌월드를 생각해보면 메타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정의가 딱 맞아들어간다. VR은 재난예방교육이나 전문직무교육. 특히, 의료 및 항공분야의 고가 기계로 훈련하기에 기기파손위험이나 기계의 활용성 측면에서 뛰어나 많이 활용되고 있다. 미국 벤더빌트대학교에서 초음파 의료기기 훈련 및 재난예방, 고객서비스, 리더십같은 소프트 스킬훈련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몰입과 각인효과가 커서 일반교육보다 2.7배 효과적이며 3D기반 상호작용 교육의 집중력이 기존 교육보다 100%이상 향상되었다고(메타버스 교육 전문기관 이온 리얼리티-Eon Reality- CTO 닐스 앤더슨 자체연구결과) 하니 가능만 하다면 VR을 활용하여 교육하면 좋겠다. 물론 HMD 장비 구입 및 컨텐츠(그래픽) 제작등의 비용적 문제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다.
<VR활용사례>
- 허니그로우(미국 샐러드 레스토랑)
입사 첫날 신입사원대상 VR활용 실습교육진행.(VR을 통해 레스토랑을 돌며 매장 내 수많은 직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고 조직의 협업구조에 대한 교육을 들으며 자신의 역할인지.
- 패스트푸드 회사 칙필레(Chick-Fil-A)
소프트 스킬 교육. 고객응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객과의 사이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방안 교육. 학습에 대한 몰입과 반복훈련을 위해 VR활용하여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신감과 평정심을 갖게된 것을 확인.
- 글로벌 시뮬레이션 전문 교육회사 스킬리틱스(Skilitics)
항공 승무원 팀워크 향상 프로그램에 활용. 특이한 점은 소셜VR로 여러명이 동시에 가상공간에서 체험하고협업하는 기술을 도입. 동시 8명이 HMD를 착용하고 VR공간에서 미션수행.
AR은 업무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보잉사는 AR글라스 도입으로 25%의 업무시간을 절감했다. AR은 VR에 비해 고가의 장비가 필요없고(스마트폰 대체 가능) 현실기반에 가상이미지가 덧입혀지는 기술이라 일하는 현장과 학습을 결합하여 실제 근무환경에 학습정보를 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시. DHL 오더피킹 작업에 AR도입)
일과 학습의 결합시대, 우리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P.193. 리스킬링
> 통신회사 AT&T : 유선사업에서 무선으로 전환하면서 유선통신 기반 직원들의 설자리가 없어지자 2013년~2016년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해당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개발에 지원. 14만명 직원 신규직업능력과 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 AWS : 물류센터 자동화로 일자리 위협을 받는 직원들을 위해 2025년까지 직원 10만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훈련에 7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라 정리해고가 쉬운 나라라고 알고있지만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의 일자리를 위해 리스킬링 예산을 투입해 역량 개발에 힘쓰는 모습이 인상깊다. 조직문화를 이미 알고있는 직원들 리스킬링을 통해 업무재배치가 신입사원 선발.교육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집행한 예산이라할지라도 말이다.
워크플로우 실무자를 위한 5가지 팁 中
- 에듀테크는 교육이 먼저라는 가치를 기억해야 한다. 에듀테크를 적용할 때 기술보다는 학습자와 학습목표를 먼저 고려하고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찾아 활용해야지 기술에 교육을 끼워 맞추어서는 안된다.
오프라인 교육의 효과성은 확실하다. 디지털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혼합한 플립러닝(거꾸로학습)이 주목받고 있다. 강의는 온라인으로 충분히 대체가능하니 집에서 강의를 듣고 오프라인에서는 토의.토론을 통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여 학습효과를 극대화한다.
HR 전문교육담당자답게 내용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사례들도 구체적이라서 참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관심이 없던 분야라면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관심이 있어 찾아보는 책이라면 참 고마운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