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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ㅣ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523이다. 한마디로 꽤 두껍다. 폰트도 크지 않다. 즉 내용이 꽉~ 차있다는 의미.
이런 대서사 초대형 판타지는 처음 시작이 쉽지 않다. 지명, 인물, 배경, 분위기 등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려니 복잡하고 머리가 핑핑 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는 초반에 나오는 지도와 책의 본문을 번갈아 가며 맞춰보고 익숙해지려고 상당히 공을 들인다. 이 책도 다행이 앞에 축척이 무시된 지도가 먼저 나온다. "Here we are."라는 말이 구전되며 모든 생명체가 자신의 세계를 '에어위아'라고 부르게 되었다. 어두운 암흑의 바다가 에어위아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있었는데 동쪽을 댕, 서쪽을 스크리라고 부른다. 지도에는 보이지 않는 댕은 에어위아 전체를 상대로 대전쟁을 일으키는 '이름없는 네그'라고 불리는 악랄한 악마가 사는 스로그성이 있다. 분명 대전쟁을 일으켜 에어위아를 지배하고 있지만 네그의 침략을 눈치채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네그는 어니러 왕국의 제왕 윙페더를 특히 증오하여 왕, 왕궁, 왕족을 모두 몰락시킨다. 그리고 스크리 대륙까지 철저하게 짓밟고 9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에어위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크리 대륙은 현재 팽족이 지배하고 있다. 팽족은 네그의 부하들로 도마뱀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처럼 행동하며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자정전 귀가, 무기를 소지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심지어 농기구도 무기로 사용될 것을 우려하여 사용허가를 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지도의 오른쪽 끝 어두운 암흑의 바다와 인접한 벼랑끝에 이기비 가족의 오두막이 있다. 이곳에 재너와 남동생 팅크, 여동생 리리, 어머니 니어, 할아버지 포도 헬머, 그리고 멍멍이 너깃이 살고 있다. 재너는 어머니 방에서 우연히 그림을 발견하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가슴속에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느낌을 느낀다. 용의 날 축제가 있는 당일 그 그림속 주인공이 아버지 에즈빈 이기비이고 지금과는 다른 시대였을 때 바다를 항해 했었고 대전쟁 중에 우리를 위해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재너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며 아버지가 바라던대로 3남매를 키울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재너는 아버지처럼 항해를 하며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될거라는 복선을 보여주는 듯 했다.
손꼽아 기다리던 1년에 1번 열리는 용의 날 축제에 3남매만 가도록 허락된다. 즐거워야할 축제에 막내 리리가 사라지고 그 뒤로 아이들이 갖히고 보석을 주고 풀려나고 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미국 집집마다 1권씩 있다고 하는 이유가 분명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 앤드류 피터슨의 약력이 참 신선하다. 작가이기 전에 작곡, 프로듀서, 가수로 3집까지 발표한 싱어송라이터(유튜브에서 Andrew Peterson을 검색해보면 음악가가 나오니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 서평도 작가의 가수활동 시절 음악을 들으며 쓰고 있다.)로 활동했다. 가수 활동전부터 판타지 소설 작가를 꿈꾸었는데 자녀들에게 나니아연대기를 읽어주면서 직접 판타지를 쓰고 싶다는 불씨가 타올라 본격적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해 이렇게 대단한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한다.
2권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으니 1권을 보고 또 보며 2권을 기다려보거나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여 원서로 얼른 2권을 엿보는것을 추천한다. ^^;; (북레벨AR 5.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