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혁신
이석준.이혁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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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혁신>

이석준. 이혁 지음.

어문학사

 

표지에 아무 글씨도 없어요.

오직 그림.

양쪽이 다르게 뜬 눈. 두 개의 눈. 

까만 머리카락과 알 수 없는 붉음 사이로 솟아오른 손가락들.

첫인상은 이게 대체 무엇이지...?

파격적인 책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저자는 학제적 대담집임을  강조합니다.
음...대체 학제적이란 말은 무슨 뜻이지...? (검색)
학제적 - 네이버국어사전-
1.(명사)둘 이상의 전문 분야에 걸친 학문상의 영역 및 그와 같은 영역의 연구에 관련된 것
2.(관형사) 둘 이상의 전문 분야에 걸친 학문상의 영역 및 그와 같은 영역의 연구에 관련된  
요즘 나오는 책들과는 무언가 많이 달라 보이는 이 책
<쾌락혁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이 책은 두 분이 같이 만들었어요.
나발한자~ <나는 발가벗은 한시간 동안 자유로와진다. 그래, 나는 딜레탕트다>
라는 제목의 책을 지은 이석준님과 
<내귀에 도청장치>라는 록그룹의 보컬 이혁님이 썼습니다.
나발한자 - 저는 이게 사자성어인 줄 알고, 앗! 모르는 사자성어다~ 하면서를 고사성어집을 찾을 뻔 했어요.ㅎ
 
그럼 딜레탕트는 무엇인가요?...음...( 또 검색...ㅎㅎ)


딜레탕트 - 네이버 세계미술용어사전 -
전문가적인 의식이 없고 단지 애호가()의 입장에서 예술 제작을 하는 사람.
이탈리아어의 ‘즐기다(dilettare)’가 어원이다.
예술이나 학문에 있어서 독창적 관점을 갖지 못하고 자발성도 없이 시대의 경향을 본받아 제작하는 것을 일컫는,
따라서 일반적으로 나쁜 의미로 쓰인다.

 

네이버 미술대사전 (용어편)

이탈리아어의 딜레타레(dilettare, 즐긴다)에서 유래된 말로서 미술, 문예, 학술을 비직업적으로 애호하는 사람. 호사가(事家)

 

이 책을 펴낼 것을 제안했던 이석주님은 논리로 만들어진 옷을 입으신 분이에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만 한데도 논리로 무장하신바 곧, 제대로 길을 찾습니다.ㅎㅎ

폰 중독자들은 아이폰보다 (창의적이지 않은) 갤럭시를 쓴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여러 가지가 많이 장착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중독이 된다는 의미인가요?

아이폰은 간결한 미, 여백의 미도 있다고 하는군요.

저는 아이폰을 써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확인할 수가 없고, 

다만 갤럭시 노트5를 쓰고 있고, ((폰을 창의적으로 잘 쓰고 있는)) 폰 중독자 맞습니다. 하하

어떻게 창의적으로 살 것인가,

어떻게 창의적인 생활을 할 것인가,

어떻게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이석준과 이혁의 대답집이라고 해야할까요?

대담형식을 띄었으되 평소 생각하던 것들을 대담을 통해 구체화 했다고 해야할까요?

 

논리로 무장한 컨설팅하시는 분(컨설턴트),

산책할 때, 샤워할 때, 창의적인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고 하네요.

홍대입구에서 망원동 집까지 걸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떠올린다고 하는데요.

아하  저랑 가까운 동네에 살고 계시는군요. 신기합니다.ㅎㅎ 

 

대한민국에서  창의적으로 살기는 얼마나 어려운 가요.

제도권 안에서 살아 남으려면 창의력보다 암기력이 더 우선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우리 딸 아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쯤, 외국으로 이민 가면 어떨까 하는 고민했던 기억이납니다.

제도권 교육의 테두리 안에 들여보내기가 -본능적으로- 너무 미안해지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안이 없으니 그냥 제도권 안에서 교육을 마치고, 제도권 안의 성인이 되었네요.ㅋ

  

이 책에는 부처님의 깨달음의 과정을 열 개의 그림으로 표현한 십우도(十牛圖)가 나오는데요.
그 중의 맨 마지막 그림이 깨달은 후에 혼자서 깨달음을 간직하고 있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시장으로 들어 간다는 그림이에요.(입전수수)
그 말은 시장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러 간다는 얘기에요.
이혁이라는 저자(가수)는 진정으로 다시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라는게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흐름에 맡겨야 한다는 군요. 

중요한 것은 '썸씽 뉴' 를 내(저자, 독자)가 만들어 낼려면

다양한 경험과 오픈 마인드, 타인의 견해를 경청 할 수 있는 마음가짐 그런 것들이 필요해요.

국가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들이 우리를 먹여살릴 거라고 보기 때문에

창의적인 것이 주된 관점이에요.

책에는 로또에 대한 견해, 군대에 대한 견해, 정부에 대한 견해가 살짝 펼쳐집니다.

 

요즘, 몇 년에 걸쳐서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에 대해서도 건드려 주는데요.

스티브잡스의 언급 (인문학에서 성공의 모티브를 찾았다는 그런 얘기)이 있고 나서 우리나라의 인문학의 열풍이 분다고

콕 찍어서 얘기하는데요. 제가 볼 땐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사람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인문학의 관심이 있다고 봅니다만...ㅎㅎ

요새 박물관이나 서점 등, 인문학강좌 열리는 곳에 가보면 정말 많은분들이

인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들으러 오십니다.

그렇게 타인의 강연을 듣고 정리도 하고 글로 쓰며 각 개개인의 인문학 역량이 자라고

사회적인 인문학 역량도 더 커지겠지요.

저자 중의 한 분인 이혁님은 양수리에서 물리치료사 일을 하는군요.

여행을 간 것처럼 양수리에서 일을 하는 분,

음악을 하면서 물리치료. 일과 취미를 병행하기 위해 치료실에 음악실을 만드신 분이네요. 멋집니다.

이 책에서는 창의적인 두뇌활동을 고양하기 위해서 '일상과 일탈의 달콤한 동침' 으로 일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이혁님이 이런 말을 해요.

이 시대는 이타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인데  다른 존재를 위해 무언가를 행하는 이타행위야말로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된다~ 라고요.

어쨌든 칠십 억 명에 가까운 인간들이 지구상에 살고 있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하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원하는 바, 찾는 바, 추구하는 바는 ...

음...어떻게 하면 "썸씽 뉴"

그것도 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그 "썸씽 뉴"를 내 눈 앞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지요.

 

전문가는 전문가를 알아본다...라는 관점에서

영역이 서로 다른 전문가( 컨설턴트와 록커)가 만났어요.  

획기적으로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도, 기획 그리고 실행까지의 과정의 이야기들을

잘 정리하고 버무려서 세상에 내놓았네요.

(읽기에 쉬운 책이라고 할 수는 없기에 어떤 멋진 그림이나 사진같은 것들로

머리 식힐 틈을 좀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하고 생각해봅니다.)

 

흔히 읽어보기는 힘들었던 학제적 시도에 일단 호기심 잔뜩 들어간 눈으로

(표지그림처럼 위로 아래로 동시에 굴러가는 눈동자가 유용합니다.ㅎㅎ)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결론...아...나도 그 어떤 새로운 것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세상에 이롭고, 나에게도 이로운 그 어떤  "썸씽 뉴" 찾아야겠습니다. 두둥.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을 기꺼이 줘야하는 때,
이 분이 하는 음악~ 음~ 어떤 음악이지...?

벅스에서  <내귀에 도청장치>를 검색해서 듣기 시작합니다.

<구슬>이란 곡이 맨 처음에 올라오는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어문학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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