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 쐐기문자에서 컴퓨터 코드까지, 글쓰기의 진화
매슈 배틀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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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기는 글쓰기>

매슈 배틀스 지음

송섬별 옮김

반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편지와 전화를 대체하는 21세기, 이 시기를 지나면 펜을 들고 종이에다 글을 쓰는 글쓰기가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품어본다. 오늘날 우리 인류가 글을 쓰는 방식이 20세기, 19세기 이전의사람들이 글쓰기를 배웠던 방식과는 달라지고 있다.

요즘은 글쓰기를 종이에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에 손가락이나 스마트펜으로 글씨를 쓴다. 또 음성으로도 기록이 되니 글쓰기의 수단은 최첨단을 달린다고 볼 수 있다. 그것뿐이 아니다. 스마트튜브나 네오스마트펜을 이용해서 종이에 슥슥 쓰면 컴퓨터에 바로 저장이 되는 신박한 기술도 탄생한 시대이다.

 

그러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글쓰기를 했을까. 백만년 전 사람들의 그림으로 남긴 이야기는 무엇일까. 4000년 전의 사람들은 어디에 자기들이 기록을 남겼을까.이 책에서는 갈대를 이용해서 점토판에 글씨를 새긴 시절부터 지금 21세기, 스마트하게 스크린 위에 광자가 남기는 흔적에 이르기까지 문자 형태의 뿌리와 뼈를 꿰뚫어보면서 글로 이루어진 세계의 심원한 기원과 숨겨진 구조를 탐구한다. 저자는 글쓰기와 글씨쓰기, 종교와 신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인간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문화적으로 어떻게 글을쓰고 글씨를 써서 남기고, 책으로 만들어 남기는지, 그 책들이 어떻게 후손들에게, 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바라본다. 이 책의 저자는매슈 배틀스이다. 글쓰기와 도서관에 관해서 책을 쓰는 작가이자 예술가이며 하버드 대학교 버크먼 인터넷과 사회센터의 실험적 강의. 연구실인 메타랩을 이끌고 있다.

 

예전에는 글씨를 쓰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작업이었다. 서양에서는 필경사들이 직업적으로 글을 써서 책을 만들었고, 동양에선 먹물을 붓에 묻혀서 종이 위에 글씨를 써서 책을 묶었다. 서양에서는 양피지, 파피루스에 글을 썼고 나중에는 밀랍 서판 위에 글자를 새겨넣기 때문에 더욱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쓰기는 어떤 현상을 질서 짓고 비교하고 분류하고자 하는 경향을 가진 인간들이 지혜를 꽃피울 수 있도록 한다. 음악에서 건축 정치의 이르는 다양한 문화 형태는 글쓰기가 생겨나기 전 수천년 간 진화해 왔고, 인류의 보다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기질에서 기원한다. 문화는 인류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문화가 누구나 이용 가능한 오픈 운영 체계로 이루어진 플랫폼이라면 생물학적 진화는 단순하지만 느린 중앙 제어 시스템이라고 비교 한다. 글쓰기의 영역은 종교, 과학, 건축 , 예술, 음악의 경계없이 을 넘나든다.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글쓰기는 우리 인간에게 내재된 천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책을 남긴시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알파벳 이야기도 해주고, 한자 한 글자한 글자를 분석하며 이야기 해준다.

 

글쓰기는 강요하기도 명령하지도 않는다. 글쓰기가 인간 의식이 소환해 부여하는 질서는 상상력에 건축적인 요소를 구축한다 신화와 기억으로 이뤄진 숲과 시커먼 바다 속에 글자라는 섬세한 지휘자가 들어와 생각들의 각 부와 코러스를 이어주는 것이다. 글쓰기라는 것의 현재성과 지속성, 확산되는 생명력 덕분에 자기 자신을 기록하고 이웃과 연결하고 세계의 그물 속에 짜놓고자 하는 충동 덕분에 글은 사람들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마무리시점에서 저자는 손으로 쓴 따뜻한 편지의 감성이 주는 감동을 이야기한다. 두고두고 남겨야할 이야기들은 손편지에 손글씨로 쓰는 것이 아무래도 필요한 인공지능의 시대이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반비>가 제공해주신 도서를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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