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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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동안 소설을 읽지 못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였을까?

 

 긴 호흡으로 따라가야하는 소설의 어느 지점에서, 나는 번번히 길을 잃었고

 

 결국엔 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대신 그 자리는 뭐라도 읽어야 하겠기에 다른 부류의 책 들. 예컨데 한 문장으로 애도 보고

 

 청소도 하며  곱씹을 수 있는 동양 고전이나, 짧게 짧게 끊어읽어도 아무 지장이 없는

 

 에세이들로 채워갔다.

 

 그러다 둘째가 유치원에 처음 가기 시작한 올해 즈음 되어 소설을 몇 권 사보게 되었다.

 

 역시나 처음은 읽기 편한 단편소설에 손이 갔지만,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생경하던 이름의 젊은 작가들.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어렸을 때 펴냈던 작품들

 

 을 접하게 되었다.

 

 김금희, 조해진, 최은영, 황정은. 그리고 김애란.

 

 김애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마터면 잊고 지냈을, 사는 데 그게 뭐 필요하겠느냐고 치부해 버릴 뻔한

 

 이 소설들 속에서 <김애란>.  그  이름을 잊지 않을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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