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화가 만든 세계 아시아의 미 (Asian beauty) 12
조규희 지음 / 서해문집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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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묘사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통념과 달리, 산수화에는 작가의 ‘사심’, 즉 의도와 가치관이 녹아들어있다는 저자의 신선한 문제제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 속에 수록된 30여점의 산수화는 그 자체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고,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저자의 설명을 읽고나면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서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작가의 의도가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재미있다.
동양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들어본 정선의 이름이 눈에 익고 인왕산, 남산, 한강 등 잘 아는 장소를 그려낸 작품들을 현재 모습와 비교해가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는 저자가 꼼꼼히 정리해둔 각주와 참고문헌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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