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를 위한 레시피
카르마 브라운 지음, 김현수 옮김 / 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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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완벽한 소설을 만났다.

책 소개를 보고 겉으로 좋아보이는 부부가 겉보기와 다르게 균열이 있고

아마 아내가 남편을 죽이나?!라는 흔한 생각을 했다.

커다란 줄거리는 맞지만 그 안에서 풀어가는 이야기와 철학은 아무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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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결혼은 자존심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남자들은 결혼 생활의 단점도 가감없이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여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추측해보아도.

그런데 뭐 남자고 여자고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와 헤어질 생각이 없다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고자 함일까 치명적 단점은 절대 까발리지 않는다.

인스타고 맘카페고 남편 자랑이 자신의 자랑이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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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를 살아온 넬리와 2018년을 살고 있는 앨리스

넬리가 살아온 집에 앨리스가 2018년 이사오게 된다.

이 두사람은 겉보기엔 달라 보이지만 묘하게 닮아있다.

단아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게 몸에 배어있고 요리를 좋아하는 넬리

당찬 커리우먼이었지만 불미스런 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된 앨리스

둘 다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듯 보이는 남편과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남들 보기에 완벽한 이 남편들은 사실 남들이 보기에 완벽해야만 하는 이들이라 자신의 계획대로 밀어부치고 아내를 존중하지 않는다.

넬리의 남편 리처드는 폭력을 행사하고 그 폭력은 점점 심해진다.

순종적인 줄 알았던 넬리는 엄마가 전해준 레시피로 엄청난 계획을 차근히 준비해나간다.

앨리스는 자신의 의지로 직장을 그만둔게 아니어서 그런지 집안에서 살림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책을 쓰겠다고 한다. 남편 네이트의 일방적 주장으로 원치않는 교외 이사로 심기가 불편하지만 그 곳에서 넬리의 요리 레시피와 편지를 발견하며 그녀의 삶에 흥미를 갖게 된다.

넬리와 앨리스는 모두 아이를 갖고 엄마가 되는 삶에 집중하며 생각하지만

결국 그녀들이 찾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렇다고 페미니즘을 앞세운 철학도 아니고

뻔한 결말도 아니라는 게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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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좋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위로하는 엄마 정신위로 육아서 보다

여자로서 한 사람으로서 건네는 위로들이 마음에 남는 책이다. (이건 아마도 내가 육아에 지쳐서 더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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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위해서 산다는 건 작은 희생이 아니었다.(375쪽)

-엄마라는 역할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것 같아요.(383쪽)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란다. 우리가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꾸만 대신 댑을 하려고 난리들을 칠 거야.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해!(3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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