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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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몇 가지 문장들이 있다.

엇 이 사람이 진짜 뭘 아나 싶은..

대부분 성인 여성에게 강해보이지만 속은 여리네요 라든가

생각이 많으시네요 등

대부분의 여성, 또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생각이 많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생각과 감정이 너무 많아서.

현대인들의 어쩔 수 없는 상태아닐까...넘쳐나는 정보와 과학의 발전이 오히려 위협이 되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그에 따라 인간관계 역시 피상적이 되어간다.

소설에선 사라가 예민한 듯 나오지만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여성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스실러 소설이라고 하긴 너무 국한되어버린 느낌이다.

때론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알려주고 있고

소설 속엔 특수한 상황이지만 살인이라는 사건 외에

가족에게 느끼는 감정, 시간에 따라 변하는 연인과의 관계 변화, 내 직업에 대한 아집, 각자 삶에 치여 멀어져가는 친구들의 모습까지 담고 있다.

이 많은 내용을 담았지만 스토리에 소홀함이 전혀 없다.

감히 평가해보면 이정도면 완벽한 소설!

과한 사색 뜬구름 잡는 지루한 사색도 없고

이상한 관계도 없다.

모두가 이해되는 장면들이다.

지쳐가는 여름 소설을 찾고 있다면

넷플릭스보다 재밌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추천!

아들을 재운 후 일을 하고 잠을 자야하는데 나의 잠을 포기하게 만든 소설이다!

가장 무서운 건 이거다-평범하고 무료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해야 할 날들이. 그토록 무시무시하고 기나긴 날들이(155쪽)

내게 그런 일이 있다면 곧바도 비행기를 타고 와줄 것이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내가 아프다면. 하지만 내가 외롭다는 이유로? 그런 얘기는 감히 할 수가 없다. 타인과 소통할 수 없는 살마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와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외로운 사람과 사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슬픈 거실에서 혼자 외로움을 처리한다.(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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