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도리스 되리, 김라합 / 문학동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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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업에서 '파니핑크'영화에 나타난 여성상에 대해 배운 적 있다.

그때 영화 '파니핑크'를 보면서 뭐 이런영화가 있나 했었는데

다시 보니 파니가 참 짠했다. 남같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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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파니핑크'의 독일 원제목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한다.

영화 삽입곡 Non, Je ne regrette rien(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가 인상적이 었는데 인셉션 ost로 더 유명하다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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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보다 먼저 출간된 책이라고 하던데

역시 책을 보니 영화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조각들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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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파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오르페오와의 우정 그 안에 자아찾기 및 진짜 사랑이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니가 등장하지만

영화속 파니와는 조금 다른(아마 영화속 파니는 책에 등장하는 파니와 다른 인물과의 짬뽕이 이루어 진 듯)듯 하다.

어릴 때 부터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파니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진짜 사랑이 뭔지 몰라 자꾸 남자를 바꾸기만 하고

그녀 주위의 안토니아, 안토니아의 친구로 등장한 오르페오, 파니의 동생 샤를로테, 파니의 아빠, 파니의 엄마 또 지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같지만 또 인물들이 묘하게 연결되는 연작소설 느낌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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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공통점은 외롭다는 것, 사랑받고 싶다는 것 하지만 그 방법이 다들 달라서 어긋나 있다는 것.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들이 다양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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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단순한 이야기로 통일 될 수 있는 부분을

여러 인물들의 시선과 삶을 통해 아주 다른 이야기로 드러내고 있어서 빠져들어 볼 수 있었다.

어느 인물 하나 동떨어져 이해할 수 없는 이가 없었고

각자의 튀는 삶의 방식 속에도 어쩌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하는 무언의 욕망이 표출되는 것 같아 짜릿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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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겁게 이 책을 들지 말고

인물들의 연결 관계보다는

각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과 성향에 대입하면서 본다면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듯!

영화 파니핑크처럼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시 영화화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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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내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게 활력을 준다.’-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188쪽

‘어쩌면 위협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인생에서 무엇보다 절실히 원하는 그것으로부터 달아나기를 그만두면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을 거야.’-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248쪽

‘파니는 생각했다. 난 이제 저렇게 어리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제는 사랑이 말도 안 되게 아프지 않아서 좋아. 적어도 이제는 알아. 지독한 코감기가 낫듯 사랑의 상처도 회복된다는 것을’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3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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