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빙 파워 - 성공한 리더의 제1원칙
매슈 바전 지음, 이희령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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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포기하는 리더가 어떻게 더 큰 힘을 얻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얼마전 읽은 사이먼 시넥의 <인피니트 게임>과 결이 같은 책일거라 예상했다.  전해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동일하다.   혼자 결정하고  조직원들을 통솔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버리고, 조직의 구성원들과 불확실성을 견뎌가며 의견을 공유하고, 힘을 나누는 리더십을 강조한다.


버락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개방성과 책임감을 모토로 경선을 승리로 이끌고, IT미디어 씨넷이 경영자, 전 영국 및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였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현장에서 발견한 위대한 리더들이 지닌 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무급에다 훈련도 받지 않은 무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중요한 데이터가 담긴  '유권자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고 한다. 경쟁 후보의 스파이에게 자료가 유출되리란 위험이 있을거란 사실을 감수하고도 자료를 공유하고 조직원에게 권한을 나눠주며 결국 대선을 승리로 이끈 사례를 보며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라 내심 감탄했다.



책에서 거론되는 리더십은 크게 피라미드형과 별자리 방식이다.  피라미드형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나를 따르라'는 구호 아래  승리를 위해 촘촘한 계획을 세우고,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애쓰는 방식이라면, '별자리 방식'은 정해진 목적지가 아니라 가능성을 향해 움직이도록 스스로를 설정하면서, 수많은 경로를 허용해주는 방식이다.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조화를 이뤄가며 서로 윈윈하는 방식이다.  


책속의 별자리 사고방식으로 성공한 사례 중 <위키피디아>와 피터 드러커의 구루였던 '메리 파커 폴릿' 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한때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브리태니커의 시스템이 절대 권력자의 사고방식으로 침몰하는 동안, 위키피디아는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글을 쓰는 시스템을 구축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잊혀진 '메리 파커 폴릿'은 알콜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치료과정을 보며 새로운 리더십을 발견한다.  '승리'를 목표로 세우는 뻔한 말대신 '살면서 하는 모든 일은 상호의존적' 이라는 사실을 기업과 사회의 조직에 알리고자 평생을 노력했다.  저자가 강조하는 별자리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우친 창시자라 할 수 있다.




🖋그룹이 행복하게 운영되는 마법은 모든 사람이 자기가 영향력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취약하다고 느끼는데 있다. (p234)



저자가 발견한 모든 위대한 기업의 리더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매우 겸손했고 심지어 수줍음을 많이 탔다. 그들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투지와 야망을 가졌지만 그들 자신을 위한 마음이 아니었다. 그룹의 성취를 위한 것이었다. 그들은 돋보이는 동시에 어우러질 줄 아는 사람들이었고, 다른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었다.



별자리 리더십.  우리나라의 조직문화를 떠올리면 너무 생경해서 우주공상소설같은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리더가 있다. 피라미드 사고방식으로 똘똘뭉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

정치권을 비롯해, 기업, 가정에서도 권력을 포기하지 못해 무너지는 사례들이 즐비하다.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구성원들을 존중하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때 조직은 더 탄탄해지고 오래도록 성장가능하단 사실을 많은 리더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일단 나부터 아이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존중하며 함께 무언가를 해나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함을 자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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