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만물관 -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
피에르 싱가라벨루.실뱅 브네르 지음, 김아애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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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비데, 마스크, 볼펜 ,텔레비젼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일상의 물건에 상상하지도 못할 뜻밖의 사연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페니실린, 전구처럼 혁명이 되기도 한 물건부터 일터와 일상에서 만나는  77가지의 물건에 대한 특별한 세계사가 담긴 책이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사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치약, 샴푸, 세제등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을 누가, 왜, 어디서 처음 만들었는지 궁금해 했던 기억이 없다. 막연히 서구권에서 먼저 만들었겠거니 짐작했을 뿐



 박물관을 관람하는 듯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인류의 삶에  얼마나 다양하고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는지 자연스레 느낄 수 있다. 책은 일상, 부엌, 취향, 일터, 여행지등 7가지 큐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양에서 만든 물건이 어떤 경로로 서양으로 건너가 변신하고 진화했는지, 그 과정에 어떤 사연들이 담겨 있는지, 현재 우리가 편안하고 즐겁게 사용하는 물건들 중 탄생목적은 전혀 달랐었다는 의외의 사실등 흥미롭고 때로는 묵직하기도 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타이어는 도로교통에서 아주 중요한 사물이다. 타이어 자체도 충분히 특별하지만 19세기말 이후 제국주의,산업화,전쟁, 세계화 등 인류 역사의 주요 현상이 다 타이어가 널리 쓰이면서 일어났다. 열대 숲에서 자라는 고무나무에서  라텍스를 채취해 수입했으므로 1935년까지 타이어 생산에 쓰이는 고무는 대부분 자연산이었다. 19세기 말까지 라텍스 채집은 야만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콩고와 브라질에서는 현지 주민을 일상적으로 고문하고 학살하며 끔찍한 자원 수탈을 대대적으로 조직했다. 식민 열강과 여러 민간 기업은 동남아시아에서 고무나무 플랜테이션을 확장했다. 고무나무는 제국주의 식민지의 대표적인 재배작물이자 자원이었던 것이다.






🖋오늘날 자유와 젊음을 상징하는 서핑보드는 선교사에 의해 한때 이교도의 물건이라 죄악시 되었었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샴푸가 실은 인도에서 근육 마사지 치료약으로 사용되었다가 영국으로 전파되었다는 사실, 오늘날 위생 청결의 상징이 된 비데가 유럽에서 한때는 음탕한 성적인 이미지로 금기시 되었었다는 뜻밖의 세계사도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동양과 다양한 지역에서 발명된 획기적 사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혁신적인 발명이 서구권에서 비롯되었다는 편견을 깨준다. 또한 대규모 학살의 원인이기도 했고, 고독성의 미세먼지를 대량 배출하는 타이어가 현재는 환경을 위협하는 대표적 물건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짚어준다. 다양한 물건들에 담긴 인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뿐 아니라 우리가 반성하고, 알아야 할 진실의 역사를 함께 들려주어 일상과 세계를 다양하고 균형잡힌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점이 돋보인다.




세계사 매니아들뿐 아니라 청소년을 비롯한 세계사 왕초보분들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어 관심은 있지만 엄두내지 못했던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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