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과 굿바이 할 시간!!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ㅣ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8월

"당신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중고등 시절 시험을 앞두고 책상에 앉으면 일단 책상정리를 시작한다. 서랍을 열어 안쓰는 펜과 샤프를 추려내고 꼬깃꼬깃해진 편지와 쪽지들을 펼쳐보며 추억여행을 떠난다...그러다 놀라 퍼뜩 정신차리고 후다닥 시험공부를 시작한다. 음...80%는 이런 경험, 다들 있지 않나요?

난 완벽주의자도 아닌데 왜 자꾸 미루는걸까?
임상심리 전문가이자 행동변화 전문가인 저자는 미루기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라고 단언한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시작부터 두려움을 느끼게하고,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라는 실패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불안함, 두려움, 압박감은 누구나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감정이다. 그래서 지금 하기보다는, 더 많이 일하더라도 나중에 하는 편을 택한다. 미루는 사람은 미래의 감정이나 장기적인 목표보다 현재의 감정에 더 집중하고, 불편한 상황을 못견디고  감정을 회피하며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신의 미루는 행위를 쉽사리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늘 뭔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할 일을 미뤄 놓고  덜 중요한 다른 일에 몰두한다. 그러면서  ‘미루는 게 아니라 바쁜 것뿐’이라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하루를 돌아보며 끝낸 일에 체크 표시를 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일을 먼저 처리했거나, 재미있는 일을 채워넣으며. 정작 해야 할 일보다는 미루기를 많이 해버린 것이다.



저자는 우선 나의 미루기 스타일이 무엇인지 체크해보고 적절한 솔루션을 찾도록 안내해준다.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게 힘든 것인지, 과업을 시작하는 것부터 어려운것인지, 과업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편인지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게 구성된 점이 매우 유익하다.


🗝그렇다면 미루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은? 

첫째,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 스스로를 다그쳐서 도움이 된 적이 있는지 떠올려 보자. 자책감은 금지이다.

둘째, 자기인식 수준을 높여야 한다.  자기 인식이 중요한 이유는 미루기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평소에 물마시기, 앉거나 서는 것등 일상적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뇌를 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일상의 체계를 세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몇시에 일어나고, 잠을 자고 운동을 할지 기본적인 일과가 정해지면 뇌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시점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관대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루기는 시간관리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감정들과 뇌의 속임수였다. 왜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회피를 극복하는 감정기술, 집중력과 꾸준함 유지하는 법등 게으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이 읽어도 일상과 업무에 유익할 책이라 추천해본다.


 📣미루기는 과업이나 결정을 단순히 연기하는 게 아니라 타당한 이유 없이 연기하는 행위를 뜻한다.(p19)


📣진심으로 미루는 습관을 떨쳐내고 싶다면 앞으로 적어도 두 달은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역경을 극복할 각오를, 고생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이걸 대체 왜 해야 하지' 라는 의문을 극복할 각오를 다져야 한다.(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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