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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 일기
버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평점 :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똥차일까, 아닐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골라서 만나는 거다!!"
●똥차 일기
●저자 : 버드
●출판 : 스튜디오오드리
도로에서 민폐를 유발하는 성능 불량의 똥차처럼 연애에서도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함량 미달의 상대를 똥차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이십대 시절 온갖 유형의 똥차들을 만나며 혹독한 경험을 한 후 그녀는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매일 울고, 자책하고, 분노하다 연애 경험을 만화로 그려 업로드했는데, 3개월만에 팔로워수가 2만명에 달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다. 똥차로 고생한 사람들의 댓글이 줄줄이 달리는 것을 보며 자신처럼 맘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똥차감별법을 작성했다. 그야말로 똥차 빅데이터 분석서이다.
나쁜 남자의 정석인 똥차와의 나쁜 연애, 로맨틱한 훈남이 보여준 이상한 연애, 사랑도 이별도 좋았던 좋은 연애를 들려준다. 지금 연애 중이거나이별 후.. 그리고 미래의 연애를 꿈꾸는 모든 분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자신의 연애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행동만 보면 모든 게 심플해진다.
진정 사랑한다면 애초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 노력한다. 마음의 평화는 가슴 아프더라도 사실을 인정하고 두렵더라도 변화하겠다고 결정해야 비로소 맞이할 수 있다. (p62)
🤍나는 그에게 내 과거에 상처를 공유했던 걸 뼈저리게 후회했다. 가장 사랑하고 의지하는 사람이기에 취약한 부분을 드러냈는데 그는 비겁하게 그 상처를 자기 변명에 이용했다. 연인이 진정 나를 아끼는지 알고 싶다면 숨겨온 상처를 이야기해보라. 좋은 사람이라면 상처를 보듬어주려할 것이고, 나쁜 사람이라면 그 상처를 자신의 잘못을 덮는데 이용할 것이다. (p93)
🤍어떤 관계든 그 끝은 과정에 대한 인상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경험이다. 최악의 이별은 연애 모든 시간을 최악의 경험, 후회의 경험으로 만들어버린다. 관계가 끝나고 애정은 떠나갔어도 기억은 남는다. 그러므로 이별은 사랑했던 사람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도 지켜야 할 마지막 예의다(183)
👉배려없는 스킨쉽달인 , 여사친과의 썸 전문가, 지갑은 챙기고 양심은 안 챙기는 똥차, 잠수 전문가 등 우리가 한 번쯤은 겪어봤을 다양한 똥차들이 출연한다. 책을 보며 나도 똥차를 만난 적이 있었나 싶어, 깊숙히 처박혀 있던 추억들을 하나하나 소환해봤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2번의 굵직한 연애와 자잘한 몇번의 연애경험이 있다. 인친님들의 피드를 보며 난 운이 좋았던 건지 똥차를 안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자잘한 기억 중 한명이 바로 <자기연민형 똥차>였다. 상처가 많음을 계속 얘기하며 내가 떠나지 못하게 구속했던 나쁜 넘!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 딸들도 살면서 똥차를 만나게 될텐데.. 가벼이 한 번만 즈려밝고 아름다운 연애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진다.
자극적이고 불량스러워 더욱 끊기 힘든 똥차. 똥차간다고 벤츠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일평생 꽃방석에 앉아 유유자적 향기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
" 사랑을 제대로 주는 방법을 알기 전까진 마음대로 받을 수도 깨닫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뤠잇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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