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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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어떤 한 가지 일에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는 느낌.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몰입감이 그 어떤 영화보다도 뛰어나다.>이다. 최정원 작가님의 《폭풍이 쫓아오는 밤》을 읽다 보면 주인공 신이서와 남수하가 있는 하늘뫼 수련원에 나도 존재하고 있고, 그들의 모험을 직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현장감이 생생하고, 몰입감이 좋다. 4D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것 같이 주인공들이 달릴 때는 나도 달리고 있는 것 같고, 주인공들이 공포감을 느낄 땐 나 역시도 공포감이 느껴졌다.
하늘뫼 수련원에 아빠와 동생 이지와 함께 여행을 온 이서는 흔한 가족 여행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혼자 외딴 섬처럼 동떨어져 있다. 엄마에 의해 교회 캠프에 참여하게 된 남수하 역시 교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어색하게 주변을 배회한다. 이 둘은 우연히 마주쳐 서로를 의식했지만 그 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사건은 그날 밤, 어둠이 내려앉고 예상치 못하게 통신이 모두 끊겼을 때 발생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폭풍'같은 무엇인가가 수련원을 덮치고 그 폭풍을 정통으로 마주친 신이서와 남수하가 그것을 피하기 위해 동행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소설Y 대본집 표지에 《폭풍이 쫓아오는 밤》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적혀 있는데, 그 중 #죄의식 과 #성장, #회복이 이 책의 주제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신이서와 남수하는 어떠한 이유로 죄의식과 불안을 느끼고 있는데 그들이 뭉쳐 거대한 괴물과 맞서 싸우며 극한의 공포심을 이겨내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믿고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한 걸음 나아가 성장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을 몰입해 읽는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을 보며 응원함과 동시에 우리 역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최정원 작가님의 《폭풍이 쫓아오는 밤》은 제3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수상작이다. 소설Y클럽 2기 활동 때 제1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수상작인 《스노볼-박소영作》을 읽어보았고, 소설Y클럽 4기 우수활동 상으로 제2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수상작인 《소소하게 초인들이 모여서, 소초모-권시우作》를 받아보았다. 소초모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독자를 단숨에 몰입시키고, 주인공을 응원하며 독자 역시 힘을 얻게 된다는 점이 있다. 이 글을 보고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했을 다수의 독자들이 그 어떤 스포일러 없이 직접 보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에 책의 줄거리는 축소하여 작성하였다. 다른 독자들도 나와 비슷한 감상을 할 지, 나와 반대되는 감상을 남길 지 궁금하다. 서로 다른, 서로 같은 감상을 나누며 이 책의 여운을 오래 즐기고 싶다.
마지막으로 《폭풍이 쫓아오는 밤》은 책을 읽는 내내 책 속 현장들이 머리에 생생하게 그려졌던 만큼 영상화를 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며 내가 상상했던 그 현장을 영상으로 다시 본다면 주인공들이 느꼈을 공포, 무력감, 용기 등이 더욱 깊게 와닿을 것 같다. 소설Y클럽 활동을 통해 또 하나의 재미있는 책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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