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 속에 피어난 봄꽃 같은 우정 이야기라는 문구가 이 그림책을 소개해준다.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부모님 품을 떠나 첫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초등학생 때에는 모든 것에 용기가 필요했다. 특히 엄마, 아빠의 도움 없이 또래 관계를 맺는것이 유독 내성적이었던 나에게는 괴로울 정도로 힘이 들었고 먼저 말 한 마디 건네기를 하려면 며칠을 고민해 큰 용기를 내어야만 했다.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학교 앞 떡볶이집으로 달려가 300원짜리 컵 떡볶이를 나눠먹은 친구랑 싸우지 않았음에도 어색해지는 그런 날이 있다. 어린 시절 나는 먼저 용기를 낸다는 것에 막막함을 느껴 놓친 관계가 많은데, 잊었던 용기의 주인공은 솔직한 마음을 적은 편지를 건네주어 우정을 이어나간다.성인이 되어 잊었던 용기를 봤을 땐 주인공과 친구가 마냥 귀엽다가도, 아직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어려워하는 나를 보면 주인공의 용기가 부러워지기도 한다. 막상 한 걸음 떼보면 별 거 아닌 일이지만 그 한 걸음을 떼기까지 용기가 필요해 망설이고 또 망설이게 된다. 잊었던 용기를 통해 잔잔함 속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창비 #잊었던용기 #휘리 #책추천 #창비그림책 # 봄그림책 #유아그림책 #초등저학년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