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욕먹는 값이라고 설득하는 헛소리는 ‘네가 돈을 받았으니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 다’라면서 개인을 손 안의 귤처럼 주무르려 든다. 마법의 단어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다. 체력이 떨어지면 사소한 실수에도 지나치게 엄격해지고, 퇴근하고 만나는 가족에게 짜증이 난다. 다정도 체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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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자명종이 울렸다. 카레닌의 시간이었다. 카레닌은 항상 그들보다 먼저 깼지만 섣불리 그들을 성가시게하지는 않았다. 강아지는 침대에 뛰어올라 그들 몸을 밟 으며 콧등을 문지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자명종 소리를 끈기 있게 기다렸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뿌리치고침대에서 내쫓으려 했으나, 강아지는 주인보다 고집이세서 자신의 권리를 획득하고야 말았다. 하긴 테레자도얼마 전부터 카레닌의 초대에 이끌려 낮 시간대로 들어가는 것이 불쾌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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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즌 2 상.하 세트 - 전2권
승정연 지음 / 투니드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알게 된 것처럼,
그도 알게 되길 바랐다.
나와의 연애가 사랑이 아니라,
그저 자기 위안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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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루 낮을 넘도록 티파사에 머무는 법은 절대로 없었다. 이떤 것을 흡족하게 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이 어떤 풍경을 너무 보아서 물려버리는 때가 언제나 오게 마련이다. 고즈넉이 보지 않고 너무 뚫어지게 들여다본 탓으로 마침내 그것의 삭막한 면이나 찬란한 구석을 발견하게 되는 얼굴들이나 마찬가지로,
산이나 하늘, 바다도 어떤 새로운 기운을 입어 변모를 겪을 필요가있다. 단지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다시 보기만 해도 세계가 새롭게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고 감탄해야 할 터인데 사람들은 너무빨리 싫증이 난다고 불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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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보통의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샤갈 그림에서 연인이 항상 닿아 있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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