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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여행
이유명호 지음 / 이프(if)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다이어트라는 말을 들으면 아무렇지 않은 듯 대범하게 행동한다.
마음 한켠에 조금만 살을 빼야지 하면서.
최근 일년사이에 5~6킬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작은 키에 뒤뚱거리며 다닌다.
조카는 마징가이모라고 부르더라.
고등학교 시절부터 내 몸은 벌써 서너번 몸무게가 오르락내리락했다.
중학교까지 마른 체격이었다가 고등학교때 살이 찐 이후로 조금 신경을 쓰면
(아니 무지 신경 쓴다) 5~6키로가 빠지고 '에헤라데헤라'자포자기하면 다시 불어나고.
최근에 나보고 살쪘다고 구박하는 사람들은 내가 그 사이클의 아래쪽에 있을 때
보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인가. 전에는 주로 밥을 덜 먹으면서 살을 뺐다. 살을 빼기
위해 밥을 안 먹는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어쩌다가 한번 폭식을 하게 되면
일부러 토해낸다.
근심걱정이 있어서 밥이 들어가지 않을 때가 살이 제일 많이 빠졌던 것 같다.
살을 빼려고 애쓰지 않아도 밥도 맛없고 잠도 안오고....미친 세월이 지나갔던 듯하다.
5~6키로에서 왔다갔다하던 몸무게가 10키로이상 빠져서 '말랐다'는 말을 몇년동안
들었는데 그말이 참 적응이 안됐다. 체형은 그대로라서 뱃살가득, 겨드랑이살 가득
이라 스스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운동을 하게 되면서 식사조절을 하니까 에너지가 참 상승되었다.
힘들게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기분이 참 좋아졌고 다시 운동하러 갈 날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작년 말부터 슬슬 식욕이 급상승하기 시작하였다. 운동을 그만둔지 반년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몸이 긴장상태가 아니니 마음도 농땡이를 부리는 듯했다.
그리고 일과 스트레스와 야근에 맥주와 치킨이 반년 가까이 계속되고 (그 기간동안 난 평생 먹은
맥주와 치킨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을 해치웠다. 급기야 맥주가 맛있어져서 집에 갈 때도 사가지고
들어갔다. 난 맥주를 좋아하지 않았던 소주파였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볼때마다 살 빼라고 그러면 그 말속에 '나도 날씬했던 적이 있었지' 라는 뜻만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최근에는 왜 그렇게 배가 나오냐고 놀려대는 사람들도 있다.
(난 성격도 까칠한데......사람들은 참 막말을 잘한다!)
몸이 무거워지니 운동을 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섣부르게 시작하기가 싫다.
한번 시작하면 뽕을 뽑아야 하는데 시간이 진짜 진짜 없다. 이래 바쁘게 살아 뭐하려고?
능력이 없으니 몸으로라도 버텨야하는데 스트레스는 쌓이고 지방간도 쌓이고 다시 피우게 된 담배
에 니코친까지 쌓이고 있다.
내 몸은 내가 살려야 하는데.
내 영혼을 이고지고 담아온 몸아.
건강해지자.
내 몸을 이리저리 굴려온 영혼아.
가벼워지자.
둘이 사이가 좋아야 너도 살고 나도 살텐데.
오늘도 옷걸이에 작아진 옷을 입어보다가 다시 넣고 늘 입는 잠바를 주워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