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물이 차올라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32
마리아 몰리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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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제목부터 물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표현으로 쓰여 있습니다. 물이 차올라서 이미 키가 작은 동물들은 공기주머니를 뒤집어쓰고 있는 그림입니다. 급박해 보이는 표지를 보고 무슨 이유로 물이 찼을까? 해결은 됐을까? 궁금해졌습니다.

한 작은 동물은 이상함을 눈치 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동물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몸집이 작아서였을까요? 그 동물의 모습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해서였을까요? 모든 동물들이 심각성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물이 가득 찬 후였습니다. 그때서야 그 동물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해결방법을 알고 있던 동물이었습니다. 그 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해결하는 방법은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하기입니다.

그 동물도 알고 있었습니다. 혼자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요. 함께하는 것이 요즘 가장 필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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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혼자서 생각하는 분홍고래 21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지음, 외위빈 토르세테르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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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아도 어둠 속에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었다. 아이가 있어서 더 공감이 됐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갑자기 어둠을 맞이하면 더 그럴것이다. 그런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 어둠속에서 혼자 나오는 것 또한 쉽지않다. 아이와 읽으면서 아이는 다른 책을 읽을 때와 달리 질문이 많았다. 이렇게 저렇게 주인공 아이에 대해서 단정지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론으로는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어두워지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이야기로 끝났지만^^

아이만이 아니라 누구든 어둠도 그렇고 힘든 일이 닥쳐왔을 때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누군가의 관심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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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31
원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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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지만 기사를 통해 관련 뉴스들은 늘 접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점점 늘어나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 또한 늘어났다는 기사. 참혹하게 버려지는 동물들의 자세한 상황까지. 그 속에서 드러나는 점점 잔인해져가는 인간성.

이 그림책의 표지가 회색빛이었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추운 날에 홀로 있던 고양이가 세상 마음 좋게 생긴 곰아저씨를 만나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그린 그림책인줄로만 알았다. 마지막장에 누워 있는 고양이 그림을 보고는 ! 책을 거꾸로 읽어야하는건가?’ 싶었다. 그제서야..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고양이의 찰나를 보여주는 그림책임을 깨달았다. 그 순간에 무언가가 가슴에 와서 콕 박혔다. 반려인이 아니지만 느낄 수 있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생명의 안녕을 빌어주는 그림책

지금 내가 느낀 이것을 누군가도 함께 느끼며 조금 더 인간다워지는 세상이 오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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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기린과 달팽이
레니아 마조르 지음, 클레망스 폴레 그림, 이주영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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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가 찾아와 꽃을 피우고 

저마다 작은 텃밭에 작은 식물들을 심으면서 봄을 맞이합니다. 

계절에 딱 맞는 책을 보게되었습니다.

온통 푸른 밭에 웃으며 누워있는 주인공의 표정으로 보아 기분 좋아지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년째 반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텃밭이 생겨서 기뻐하는 모습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물도 주고 상태를 보아가며 풀도 뽑아주고 그렇게 길러낸 식물을 거둬 함께 나눠먹으면 안 먹던 채소도 아주 맛있게 먹더라고요.

이러한 경험은 주인공 아이처럼 자연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곤충, 동물들이 내 작은 식물들을 망쳐놓아도 너그러운 관대함까지 덤으로 배우게 되나봅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의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는 동화로 계절에 맞는 책이었고 곧 반 텃밭을 경작해 나갈 꼬마 농부들과 함께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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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비밀 하나 파란 이야기 7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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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어린 꼬마가 주인공이겠다 싶었다. 밝고 똑똑해 보여서 또래친구사이의 일에 대한 이야기라고 짐작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자물쇠로 단단히 걸어 잠근 대문의 모습에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열 한 살짜리 검은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대는 여자아이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봄인이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다. 마치 여자아이가 내 옆에 앉아 쨍쨍대는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을 어른의 시각으로 이해하니 주인공을 향한 짠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대는 당당하고 똑 부러지는 여자아이의 모습에 그 아이의 집안사정에 대해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부모님은 아프리카의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러 떠나셔서 함께 살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어른인 삼촌을 따라가면서도, 같이 살면서도 무시한다. 아직까지도 당당하다.

 

길고 검은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은 주인공 여자아이의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매개체와도 같다. 교감선생님이었던 할머니의 꼼꼼함으로 긴 머리카락을 유지하며 나름 잘 지내고 있었는데 삼촌을 따라가면서 긴 머리카락은 단발로 뚝 잘렸다. 여자들의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의 가장 흔한 방법이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것인데, 봄인이는 원해서 자른 것은 아니었다. 아직 어렸으니까. 강하지만 기존의 삶의 방식을 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에 대해 자신이 부정하고 있는 것 조차모르고 있는 아직 어린아이임을 상기시킨다.

 

, 할아버지, 쥐 때문에 살던 집으로 돌아가려고 작전을 짜는 아이.

이야기의 전개에 중요한 매개체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빠른 전개로 금방 읽어낼 수 있었다. 친구와의 문제는 아주 잘 해결해 나간 멋진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므로 맘 졸일 필요는 없었다. 누구나 비밀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지만 봄인이처럼 당당하고 그 비밀과 마주볼 수 있는 용기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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