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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요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1
원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나 여기 있어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지만 기사를 통해 관련 뉴스들은 늘 접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점점 늘어나지만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 또한 늘어났다는 기사. 참혹하게 버려지는 동물들의 자세한 상황까지. 그 속에서 드러나는 점점 잔인해져가는 인간성.
이 그림책의 표지가 회색빛이었지만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추운 날에 홀로 있던 고양이가 세상 마음 좋게 생긴 곰아저씨를 만나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그린 그림책인줄로만 알았다. 마지막장에 누워 있는 고양이 그림을 보고는 ‘어! 책을 거꾸로 읽어야하는건가?’ 싶었다. 그제서야..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고양이의 찰나를 보여주는 그림책임을 깨달았다. 그 순간에 무언가가 가슴에 와서 콕 박혔다. 반려인이 아니지만 느낄 수 있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생명의 안녕을 빌어주는 그림책’
지금 내가 느낀 이것을 누군가도 함께 느끼며 조금 더 인간다워지는 세상이 오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