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모범생 라임 어린이 문학 25
박서진 지음,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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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큰 딸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빨리 준비해 5분 뒤에 출발할거야"

 

저도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고 있었습니다. 밥도 빨리 먹어라, 얼른 씻어라, 빨리 숙제하고 자라, 등등..생각지도 않게 이 책을 읽고 나를 반성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성이 끝나기도 전에 메크로눔 부분을 읽는 순간 내 마음에 메크로눔이 켜지면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낼 수 있었던 마법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다' 천천히해도 괜찮아' 라는 소제목을 본 후에야 나도 모르게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빨리빨리 한다고 모범생이 된다는 의아한 상황을 제목으로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과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삽화는 빨리빨리와는 다르게 세밀화로 표현한 것이 이치가 맞지 않는 제목처럼 의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내용을 잘 구성하였습니다. 빨리빨리 법칙을 만들어 낸 선생님과 부모님이 되려 아이들의 빨리빨리에 당하는 복수가 되어 버린 장면들에서 웃기기도 하였고 속도 시원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거겠죠? 책으로나마 지금 현실을 웃으며 보내줄 수 있도록이요. 어른들에게는 반성을 아이들에게는 위로와 통쾌함을 건내 준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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