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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파토스 - 길이 사라진 시대의 배움과 가르침
해리 김 지음 / 더메이커 / 2016년 12월
평점 :
페리파토스
이 책은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다. 또한 급변하는 세상가운데서 생존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이야기이기도하고, 오늘을 살아가고, 도한 내일을 맞이할 청춘들에게 주는 좋은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기 아들과 겪은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기록하였는데 저자는 이미 좋은 책들로 교회와 공동체들에게 수많은 유익을 끼치고 있는 저자이다. 먼저 그의 책,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태초에 공동체가 있었다.”, “아들아”를 읽어본다면 더큰 유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계경제포럼이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에 의하면 2020년이 되면 5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30년에 이르러서는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한다. 그것은 모두 4차 산업의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가운데서 살기위해서는 1차산업이나 2차산업 그리고 3차산업을 넘어서서 4차 산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저 세상이 변하니까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남들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라는 말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과 온 세상을 유익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섬기는 좋은 사람으로서 4차 산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하는 것이다.
저자는 4차산업시대를 살아가는 힘은 바로 프로랜서로 사는 길이자 노마드로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프로랜서는 프로패셔널과 프리랜서의 합성어이다. 한마디로 프로정신으로 일을 하며, 사무실이나 공간에 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일터를 말하는 것이다. 자녀들을 그렇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이나 교실교육, 혹은 온실교육으로는 불가능함을 천명하면서 저자가 주장하는 교육은 페리파토스교육이라고 말한다.
본디 페리파토스란 산책길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학파로는 아리스토텔레스학파이며, 선생과 제자가 함께 길을 걸으며, 묻기도 하고, 답하기도 하면서 배우고 익히게 되는 교육과정이다. 한마디로 유목민식 교육(Nomadic Education)이라고 이해 할 수 있다.
유목민들은 자녀들에게 전문성, 협업, 야성, 리더십, 가정 책임지기, 낭만, 재정관리, 건강관리,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등을 총망라하는 페리파토스교육을 제공해 왔다.
저자역시 이 시대에 자녀교육을 위하여 필수적인 것 네 가지(믿음, 지성, 감성, 전문성)를 말하고 있다. 1부에서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안정을 찾지 말고, 끊임없이 노마드의 삶을 살 것을 주문한다. 2부에서는 돈의 중요성과 돈의 사용 그리고 돈보다 귀중하고, 진정한 유산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3부에서는 여행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하고, 넓은 세상가운데서 살아갈 때 원칙들을 배우게 된다. 일방적인 말보다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설명이 낫고,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더 좋은 가르침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실질적인 삶을 가르치고 있다. 예술을 위한 인생은 배고프고, 기술과 능력으로 돈을 벌기 위한 인생은 메마르다. 이 둘은 늘 함께 갈 수밖에 없다. 배고픈 예술이 아닌 기술과 능력으로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예술적인 삶도 함께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것도 저것도 모두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중간 중간 번뜩이는 위인들의 말에도 공감했고, 그 어떤 가치로도 매길 수 없는 저자의 값진 경험을 나누어 줄 때에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이 시대 교육과 자녀양육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권하여 줄 좋은 선물이자 안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