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 힘들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80가지 인간관계의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이 책은 표지의 소갯말이 아주 적절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힘들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은 80가지 인간관계의 기술"

이 말과 같이 인간관계와 대화에 관한 작지만 적절한 팁을 80가지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대화에 앞서 미묘한 몸짓과 표정으로 상대의 호감을 끌어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거의 모든 장에서 실제 일화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쉬우며 따라하기도 실제로 어렵지 않다. 그러나 저자가 미국인임을 감안하면, 한국문화와 약간은 거리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충고들이 과하지 않아 거부감이 드는 정도는 아니라,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업인이라면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2부에서는 대화의 시작에 관한 기술을 알려준다. 여러사람이 모인곳에서 선뜻 말걸지 못하고 배회한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화가 뚝뚝 끊어지는 사람들도 참고할만 한 팁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3부에서는 구체적인 상황별로 예시를 들어, 피해야 할 대화법과 따라할만한 대화법을 알려준다. 초판 발행후 시일이 많이 지나 현재와 맞지않는 이야기가 일부 있으나 충분히 감안하고 참고 할 수 있다.

4부에서는 공감과 칭찬을 통해 호감을 얻는 법을 알려준다. 상대의 관심사를 찾아 대화를 이어나가거나, 적절한 칭찬을 통해 기억에 나를 각인 시키는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칭찬을 받았을때의 적절한 처신을 통해 칭찬한 상대방의 호감을 유지시키는 방법도 소개한다.

5부에서는 실수하기 쉬운 포인트를 잡아서 인간관계가 성공적으로 자리잡히도록 하는 주요 전략들을 알려준다. 나의 실수나 상대방의 실수에도 그 다음관계가 원만히 이어지도록 주의깊게 행동하는 방식이 나온다.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대인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유용한 책 일 것이다. 그러나 그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사람"을 만나 일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좀처럼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거나, 협상의 기회가 왔음에도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서평 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파일럿이 된 집오리

파일럿이 된 집오리 - 최고의 장면을 찾아서
앨릭스 채 지음 / 뷰티풀벡터 / 2023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과 어린이 모두를 위한 힐링동화

파일럿이 된 집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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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다리가 유난히 긴 새끼오리의 이야기이다. 호기심이 많아 날고싶어하는 새끼오리 더키가 첫장에 소개된다. 제목이 파일럿이 된 집오리라서 날고싶은 소망이 파일럿이 되는걸로 끝나는 이야기겠구나 하고 넘겨짚었다. 하지만 의외로 초반에 파일럿이 되어버린다!




더키는 자기의 최고의 장면을 찾기위해 파일럿이 되어 호박벌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삽화가 아주 쨍한 색감으로 그려져 있어서 그 이외의 부분을 선명하게 상상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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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여러 인간군상을 대표한다고 할만한 새들과 만나게 된다. 장면 자체가 아름다운 최고의 장면을 찾아보기도 하고 성공한 사람(새)에게 최고의 장면을 찾아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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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나오는 아름다운 그림들도 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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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더키도 최고의 장면을 찾아다니게 되면서 더 좋은 경비행기를 가지고 싶어 하기도 한다. 물질에서 일상의 행복을 찾은 사람들이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함께 여행했던 호박벌이 수명을 다해가자, 모든걸 그만두고 호박벌을 처음 만났던 곳으로 데려가려 한다. 가는 길의 대화를 통해 최고의 장면이란 무엇인지를 떠올리수 있게 된다. 호박벌은 그 모든 여행의 순간에 특별했으며 나는 영원히 행복한 호박벌이라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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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벌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이미 최고의 장면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더키는 남은 삶을 어린 집오리, 어린 호박벌과 함께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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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파랑새가 떠오르는 전개이지만 그것보다는 함께 겪어온 모든 순간이, 그로인해 생긴 내 마음의 모든 흐름이 최고의 장면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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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호흡기의 구조

호흡기의 구조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겐마 아키히코 지음, 이승현.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4년 4월

제목은 호흡기의 구조라고 나오지만 호흡기의 모든것이라고 해도 될만큼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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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은 기본적인 "호흡"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십수년전 대학시절 전공과목에 해부학이 있어서 어느정도 기본지식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작부분 1장은 고등학교 과학수준정도의 배경지식이 있으면 이해하기 쉬울듯 하다.


왼쪽은 설명이 나오고 오른쪽은 왼쪽페이지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순서대로 쭉 읽으면 읽은 내용을 그림으로 한번 정리할 수 있고, 혹시 이해가 안된다면 그림과 함께 비교하면서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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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은 호흡기의 구조, 3장은 호흡의 기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관련분야 전공자라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것 같고, 비전공자라도 찬찬히 읽어나가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최소 고등학교 과학 이상의 수준이 있어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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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은 호흡기의 증상, 5장은 호흡기 검사.측정이다. 이 부분은 각종 호흡기 질환이 있는 일반인들도 충분히 관심갖고 읽기 좋게 되어있다.


가볍게는 딸꾹질부터 청색증, 객혈 등 각종 호흡기 증상들이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 설명한다.

본인이나 주변 지인의 증상이 궁금하거나, 어떤 검사를 받았는데 잘 모르겠다면 이 책 한권으로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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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은 호흡기의 주요 질환에 대한 내용이다. 감기, 독감 같은 가벼운 질환부터 코로나19같은 최신의 질병, 기흉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들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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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에 대해 잘 알고싶다면 처음부터 정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관련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궁금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도 충분히 좋을 것이다.

어느정도 기본지식은 있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두번 세번 다시 본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되어 잘 정리된 부분도 있었다.

호흡기에 관한 모든것이 궁금하다면 한권쯤 구비해두고 자주 들춰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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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 JM 북스
호죠 기에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우미디어 / 2024년 4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호조 기에)

이야기는 여행의 안내자라 소개되는 이의 서문으로 시작한다. 이미 추리소설임을 알고 시작하지만 본격 추리소설이라고 짚고 넘어가며 이야기 소개를 자처한다.

첫장의 등장인물 소개에는 상당히 아래쪽에 나오지만 실제로는 가모 도마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되어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시간여행자'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시공여행자'로 번역되는 단어는 자주 접하지 못했기에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인공 가모가 우연히 얻은 (사실은 선택된) 모래시계에 의해 시공을 넘어가게 되는데 이 모래시계의 정체도 흥미롭게 소개된다. 모래시계라는 아날로그적 특성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AI이면서 스스로의 세계를 저장할수 있는 아카이브라는 설정! 시간여행에 대한 네가지 규칙까지, 작가가 세세한 설정을 해놓아서 집중해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었다. 실제로 이 책을 펴고는 끝을 볼때까지 멈출수가 없었다.

모래시계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보니 과거가 바뀌어 있었고 그로인해 사건이 변해 해결하기 어려워지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도저히 풀수 없을것 같았던 트릭들도 비약없이 해결되기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일 수 있었다. 해결되는 과정에서 니타나는 증거들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복선이 깔려있기때문에 읽면서 아! 이런설정이 이렇게 이용되는 구나! 하는 장면들도 일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추리소설이라 모든 부분을 언급하는것이 부적절할 것 같아 다소 모호하게 말하자면, 결론이 난 이후에 에필로그가 이렇게 만족스럽게 끝나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열린결말로 상상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분명하게 언급해주는쪽이 확실히 책을 덮었을때 만족스러운 것 같다.

전체 분량 450쪽에 가까운 상당히 두꺼운 분량의 책이었는데도 중간이 끊지 못하고 한번에 읽어내려갔다. <류젠가의 일족> 3부작 중 1편이라고 하는데 2편, 3편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00자평] 발음을 부탁해 : 교정편

발음을 부탁해 : 교정편 - 모두를 위한 빛나는 영어! ㅣ 발음을 부탁해
샤론 강 지음 / 롱테일북스 / 2020년 8월

누구나 영어 발음을 교정할 수 있다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원어민으로 태어나야만 가능한 발음인줄 알았는데 정확한 음소를 알면 교정할 수 있다니 신세계에요. 책과 동영상 강의가 함께 있어서 집에서 공부하기에 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