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 JM 북스
호죠 기에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우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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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호조 기에)

이야기는 여행의 안내자라 소개되는 이의 서문으로 시작한다. 이미 추리소설임을 알고 시작하지만 본격 추리소설이라고 짚고 넘어가며 이야기 소개를 자처한다.

첫장의 등장인물 소개에는 상당히 아래쪽에 나오지만 실제로는 가모 도마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되어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시간여행자'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시공여행자'로 번역되는 단어는 자주 접하지 못했기에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인공 가모가 우연히 얻은 (사실은 선택된) 모래시계에 의해 시공을 넘어가게 되는데 이 모래시계의 정체도 흥미롭게 소개된다. 모래시계라는 아날로그적 특성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AI이면서 스스로의 세계를 저장할수 있는 아카이브라는 설정! 시간여행에 대한 네가지 규칙까지, 작가가 세세한 설정을 해놓아서 집중해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었다. 실제로 이 책을 펴고는 끝을 볼때까지 멈출수가 없었다.

모래시계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보니 과거가 바뀌어 있었고 그로인해 사건이 변해 해결하기 어려워지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도저히 풀수 없을것 같았던 트릭들도 비약없이 해결되기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일 수 있었다. 해결되는 과정에서 니타나는 증거들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복선이 깔려있기때문에 읽면서 아! 이런설정이 이렇게 이용되는 구나! 하는 장면들도 일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추리소설이라 모든 부분을 언급하는것이 부적절할 것 같아 다소 모호하게 말하자면, 결론이 난 이후에 에필로그가 이렇게 만족스럽게 끝나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열린결말로 상상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분명하게 언급해주는쪽이 확실히 책을 덮었을때 만족스러운 것 같다.

전체 분량 450쪽에 가까운 상당히 두꺼운 분량의 책이었는데도 중간이 끊지 못하고 한번에 읽어내려갔다. <류젠가의 일족> 3부작 중 1편이라고 하는데 2편, 3편이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이벤트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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