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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사형수 : 지상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시간, 877일 - 지상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시간, 877일
박철웅.양순자 지음 / 시루 / 2012년 11월
평점 :
너무나 어리석고 유혹에 약한 인간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네요. 성장과정이 불우하지도 않았고 잘못된 교육을 받지도 않았는데 그는 왜 죄 짓기를 거듭하다 끝내는 살인을 저질렀을까요? 그의 인생 사이사이 조금만 성실해도 썩 괜찮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았는데, 그 기회를 깨닫지 못한 어리석은 인생에 한숨만 나옵니다.
인생은 다 갖추었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결코 아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혈기왕성한 나이에 너무 갑작스런 재물과 기회, 사랑을 얻어 그것들의 귀함을 전혀 알지 못했고, 준수한 외모, 적절한 말솜씨를 지녀 매사에 자신만만했을 것입니다. 자신은 늘 외로웠다고는 하지만 정말 외로운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겠지요. 살다살다 이렇게 참을성이 부족하고 도덕관념이 없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사형을 앞두고 마지막 삶을 진실한 기독교인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그것조차 신뢰가 가지 않네요. 그에게 세상유혹을 단절하게 해준 좁은 감옥 안, 제한된 삶의 기간이 주어져서야 비로소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하니 그를 변화시킨 것은 감옥과 엄격한 법집행이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네요. 물론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변하지 못하는 인생도 있기는 하죠.
인간의 끈질긴 죄의 성질에 놀라고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네요.
최종 감상과는 별개로 내가 모르는 세상, 나와 너무나 다른 생각을 가진 인생의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 별점은 만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