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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하는 용서 창비시선 487
여세실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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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머무르는 중입니다 e북 출간을 고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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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중한 사람 (15만부 기념 러브레터 에디션)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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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잔망스런 눈시울 울리진 않을지
고되고 지친 우리네 삶을 녹이는 봄바람같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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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드 - 최고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스콧 배리 카우프만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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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책과 기회 주신 책세상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아뱀이 제 몸의 배에 달하는 코끼리를 삼키면 소화가 늦듯이 서평이 약속된 기한보다 늦었는데 아량으로 눈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0년 The New Science of Self-Actualization란 부제를 가진 인지심리학자 스콧 베리 카우프만의 저작 트랜센드가 올해 한국어로 소개되었다. 이 책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더 나은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책의 내용을 일일이 나열 또는 언급하거나 특정 상황에 대한 설명을 위한 예시 등을 구태여 적어놓는 것은 영 불필요하다 생각해 적지 않았다. 때때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짤막하게 메모해놓기도 했고 책과 엮고 발판삼아 해보고픈 이야기도 몇 있어 주저리주저리 정말 두서없이 썼다.

우선 우리가 한문시간에 배웠을 내용을 재고하고 시작해보자. 20세의 남녀를 각각 약관, 방년이라 칭하듯 공자는 70세를 종심(從心)이라 칭했는데, 이는 ‘나이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에서 온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 도덕, 윤리, 제도 등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한 줄의 격언이 이 책을 충분히 관통할 수 있는 주제 중의 하나라고도 여기겠다.

현생을 살아라. 최근 들어 자주 들리는 말인데,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인데, 당신의 현생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무엇으로 쌓아나가고 싶은가.

욕구의 돛단배 삽화와 설명만큼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이 더 있다. 책 중간에 뿌리와 열매라는 말이 언급되는데 참으로 적절한 비유라는 감탄은 뒤로 하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열매에 주목해야 한다, 정신현상이나 행동의 근원을 찾는 것만큼 심리, 품고 있는 생각들과 실지로 행하는 행동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가지게 되는 생각과 그에 수반하는 행동들은 무언가 그 근원이 있다고도 읽힌다.

그리고 모두가 인지하듯 뿌리와 열매 모두를 파악해야 성장도 생육도 용이한데 인간이라고 예외는 없다. 내가 왜 그럴까 하는 탐구와 동시에 이 마음을 어떻게 변용시켜 적재적소의 상황에 맞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마음을 이중노선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 분노는 성취의 동기가 될 수 있고 슬픔은 성장의 채찍이 될 수 있으며 기쁨과 만족은 인간을 평생 주저앉게 만들 수도 있다. 부조리한 상황에 백기를 들자는 말은 아니다. 비합리적인 것에 굴복하자는 것도 아니며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때에 따라 선의의 행동이 무자비한 악행으로 번져 파국의 결과로 번질 수도 있고 악행이 의도치 않게 선행을 낳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피부로 느낀다.

마찬가지로 뼈를 깎는 노력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건강을 좀먹으며 미세하고 사소한 차이로 주저앉게 만들 수도 있고 신실과 정직함이 복장 터질만큼의 억울과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세상에 산다.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 것인가.

화폐제, 자본주의 그리고 근현대 사회로 접어들수록 정도는 다를지언정 사람들은 세상과 인간을 포함한 세상 속의 부속품들을 대함에 있어 일종의 온라인 게임처럼 여기는데, 사람을 대함에 있어 평가기준과 척도는-이를테면 외모와 신체, 학력, 연봉, 질병력 등으로 나타나는-일부 단절되고 수치화된 것에 의존한다 하겠다. 또 자신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배척하거나 기분만을 우선시하여 행동하고, 잡다한 기준으로 인간 분류 및 구획, 극단적 사고방식(내편 아니면 니편, 친구 아니면 적, Now or Never, 플렉스, 욜로 등)을 가지는 등의 양상을 띈다.

이 모든 것은 불안과 초조 속에서 새어나온다고 하겠다. 그 불안과 초조는 잃어버린 나를 찾는 과정서 나오는 불순물이라 부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나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임을 확신하고 태초에 잃어버리기 전의 ‘완전으로서의 나’가 있었다는 통념을 깨뜨릴 것이다.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한계를 파악해야 한다. 또 나의 한계를 함부로 긋지 않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앎과 함께 스스로의 발전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윗 단락을 읽었다면 잘못된 점이 하나 있음을 발견해야 한다. 불안과 초조는 불순물이 될 수 없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은 독을 담는 그릇은 될 수 있어도 독은 아니다. 대강 이런 재발견, 재인식 및 파악이 트랜센드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부합함이 다름 아니다.

근 몇 년 사이에 소위 말하는 힐링에세이, 자기계발서와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다룬 책들이 봇물터지듯 성황리에 출판 및 유통되고 판매된다. 책 내용이나 구성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만 이 붐은 사랑, 위로, 행복, 공감, 진실됨, 솔직함 등의 가치를 빛바랜 표면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발버둥이다. 물론 여태껏 등한시되던 주체로서의 나를 찾아가는 물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사회에서 칭송하는 기준에서 보면 극히 미달한, 이룬 것 하나 없는데 번아웃이 오고 나의 불안과 분노를 타인에게 투영하여 그들의 감정과 행동을 오독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털고 일어나야 할 문제와 사건은 성역화, 조직화 및 권력화를 이뤄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고 있다. 사회가 각박하다는 말은 개개인의 마음이 각박하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이런 난세에 트랜센드라는 책이 있다. 삶의 불황에 우리의 마음을 위한 책이 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연구에 천착한 학자들이 모두가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하도록 돕고자 하는 매개체가 여기 있다.

프롬과 융 등의 학자들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일화만 다루기에 별 지장은 없다.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법한, 인간 욕구의 단계적 설명은 매슬로가 만든 표는 아니라고 한다.


trans(이동, 변화) + scend(오르다)라는 뜻의 동사다. 우리는 동사처럼 추후에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합쳐지고 만들어질지 모른다. 우리는 동사와 다르게 무엇에 연연하거나 의존해 바뀌지 않는다. 스스로 시의적절하게 옷을 달리 입을 수 있는 존재다. 어떤 옷을 입어도 우리의 살과 몸은 변하지 않는다. 피부와 몸과 마음은 오롯이 개인의 것이다.

기본적인, 너무나 기본적인과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찾아서는 각각 니체와 프루스트의 명서 제목을 비틀었음이 역력한데, 이런 사소한 센스를 중간중간 발견하기도 하는 재미도 있다.

실용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익숙치 않은 분야라서, 부득이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담을 덧붙이려 한다. 하여 평론, 비평 등에서는 독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독하게 중얼거렸지만) 개인적인 사담들을 주저리 읊어보겠다.

더닝 크루거 효과와 비슷하게 책 한 권만 읽은 이가 가장 무섭다지만 읽으며 확신했다. 여태껏 가져왔던 마음가짐이나 행해왔던 행동에 주저함을 버려도 될 것 같다고, 언행과 사상을 핏대세운 채 논리로 변명할 방도는 모르지만, 더 스스로를 믿고 살아가도 될 것 같다고 말이다. 이는 물론 온전한 이해와 작용일 수는 없다. 도덕적이나 지적 우월감으로 몸을 꽁꽁 싸매고 싶은 것도 아니다. 오백 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책을 통독과 정독 중간 어딘가의 태도로 읽으며 누군가에게 숨겨왔거나 애써 부정했던 속살들이 실오라기 하나 없이 드러난다고 느낀 적도 많았다. 나를 포함한 개인 하나하나는 삶의 굴곡과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그것을 경험으로 여기며 승화시키거나 자기방어의 태도로 부정, 망각 또는 분노 등의 자세를 취한다. 그것은 죄가 아니다. 허나 악하지 않음이 선함을 의미하지는 못한다. 진정 선함은 트랜센드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날이 새도록 타자기를 두드리고 싶지만, 주제와 엉뚱한 글만 잔뜩 뱉은 것 같고 서평이 더 늦어지면 출판사 이벤트 담당자분께 상처와 실망을 드릴 것 같기에 부족하고 불완전한 글을 여과없이 마칠 것이다. 그렇다. 당연히 제 아무리 동서고금 성인의 것이라고 해도 글은 완전하고 완벽할 수 없다. 그러니까 특히 학문어로서의 가치가 썩 좋지 않은 한국어로 산만한 일개 학생이 작성한 이 글은 그냥 넘기시고

바른 마음을 갖고 자기와 타인 그리고 사회를 배려하며 살아감과 함께

지금에 감사하고 만족하되 안주하지 않고

겸손하되 자신감을 잃지 않고

유머와 위트를 품되 선을 넘지 않고

여유를 가지되 방만하고 나태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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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이야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8
고골리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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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지 광기인지, 문학은 ‘진짜‘에서 나온다. 문학은 러시아 그리고 작가는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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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쇼와 전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28
황병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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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함부로 읽어내지 못하겠고 미워하기엔 시와 시인이 남긴 것들이 너무나 또렷하고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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