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윌 브라이트 작가님의 작품답게 내용도, 이야기 전개도, 주인공들의 매력도 다 평타 이상입니다. 다만, 출판사에서 검수를 제대로 안 하셨는지 오타가 꽤 있는 편이고요. 또, 앞뒤가 안 맞는 부분도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분명 줄리는 카밀라 사건때문에 본인 왕국으로 돌아갔다 했고, 라일리도 분명 줄리 배웅을 하면서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널 만날 수 있을까 라며 줄리의 등장이 사건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없을 것이라는 은근한 암시를 드러내는 대사를 하고 배웅은 마무리가 됐었습니다. 그러나 몇 장 읽어보니 돌아왔다는 말도 없이 다시 아카데미에서 라일리와 함께 있던 부분이 당혹스러웠어요. 돌아왔다는 얘기가 있나싶어서 다시 봐도 전혀 없고, 있다고 해도 저렇게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암시를 깔아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재등장이 맞지 않아서요. 아마 연재분을 이북 출간에 맞게 바꾸시면서 내용이 겹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타 검수처럼 내용조차도 검수가 잘 안 되어있어서 책 자체에 완벽성에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네요. 솔직히 편집때문에 3.5 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별점은 없기도 하고, 작품 자체는 꽤 재밌는 작품이고 믿보작 윌 브라이트 작가님이셔서 4점으로 반올림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전작 역지사지의 여주보다 더 큰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지사지 여주보다 더 여리고 감정적이며 똑부러지지 않아요. 역지사지는 여주가 정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남주가 그를 바쳐줬다면, 이번 작품은 여주가 멋있으려고 노력은 하나 뜻 대로 되지 않고, 남주가 더 돋보이고 멋있습니다. 제 취향은 역지사지였지만 이번 작품도 좋았어요. 다음 작품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