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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심청가 ㅣ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3
김금숙 만화, 최동현 감수 / 길벗스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3
판소리
'심청가'
만화 김금숙 / 감수
최동현

가을은 독서의 계절, 8월의 어느
날,길벗스쿨 어린이 지식교양 만화 '심청가'를
색다르게 만나봤습니다.
꼬깽이라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판소리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재미있는 초등만화서 같은 느낌이었어요.
판소리 명창 '안숙선'님은 판소링는 우리가
살면서 겪는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다고 말하였고,
만화 조선왕조실록 작가인 '박시백'님은
김금숙 작가의 그림은 판소리를 닮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책 뒷면 하단에 보시면 QR코드를
통한 김금숙 만화가가 부른 <심청가>를 감상하실 수도 있어요.

판소리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했던
2003년.
그러나 20세기 이후 판소리는 쇠퇴의 길을
걸어오며 점점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어뭉이 중등, 고등시절만 해도 판소리
명창들의 TV방송을 초저녁 시간에 보고는 했는데,
요즘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판소리를 잘 알고 그림도 잘 그리는 작가
김금숙 작가가 지은 어려운 우리
삶에 힘과 용기를 주는 <심청가>.
재미있는 삽화그림으로 고전만화 만나
보실게요.
등장인물 중에 모르는 두 사람의 등장.
바로 꼬깽이와 조선 헌종 시대에 활동했던
판소리 명창'송광록'이 책 속에 등장하는군요.
이런 고전책을 지루하지 않는 만화서로
만나보다니 초등3학년 딸램 첨엔 쳐다도 안보더니
나중엔 엄마가 보고 있는데 휙..? 가져가
버렸어요.

챕터가 아닌 판소리 책 답게 첫째
마당에서 여덟째 마당까지 내용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첫째 마당에선 심청이의 탄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산 속에 홀로 있는게 누구여?
꼬깽이여?
구수한 사투리 말투로 오밤중에 송광록에
집에 들러 한다는 말이, '배고파 죽겄소'라니 ㅋㅋㅋ
밥을 주면 판소리를 가르쳐 준다는 꼬깽이.
하지만 부채를 손데 들고 한소리 하려다가 그만 뿌~~~~~~~웅!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이렇게 둘이
만나게 된 마을은 바로,
신선이 살듯 아름다운 마을 도화동이었으니
이 곳엔 심! 학! 규! 가 살았던 곳이었어요.
어찌하다가 시간여행을 하게 된
꼬깽이는 소리꾼
송광록과도 만나고 심청이도 만나 친구가 됩니다.
단순한 판소리의 내용이 아닌 지루함이 없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초등생 고전만화 <심청가>.

페이지 상, 하단에 소리꾼이 말해주는
구수한 한 마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이야기에서 못 만나던
심청이의 엄마도 등장을 하시죠.
부지런했고 심학규를 무던히도 잘 모셨던
어머니.
그리고 공부를 벼슬길에 오르려고 공부를
많이해서 그만 눈이 멀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까지~~~
(그럼 시력이 안 좋아진 우리 딸은?
ㅡ,,ㅡ::)


죽기전에 소원이 있다며 나이 사십에 딸이건
아들이건 하나만 낳아달라더니 이쁜 심청이가 태어났어요.
붓으로 그린듯한 먹그림과 잘 어우러진
고전만화 글감까지 술술 잘 읽혀지는 책.
이런 책이 판소리 고전만화라고 누가
말하겠어요?
이런 곽씨부인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리자
어느날 꿈을 꾸었죠.
그리고 어여둥둥 어여쁜 심청이는 태어났으나
곽씨부인은 그만! 흑흑흑~~~
글로만 전해주는 슬픈 이야기, 어뭉도 책을
읽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둘째 마당에서부터 젖동냥을 다니기 시작한
심봉사.
북채 그림이 보여주는 판소리 한 마당이
마치 장면을 펼쳐보여주는 역할도 하니 정말 신기하게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곽씨부인을 떠나보내고 심봉사는 이쁜
심청이와 함께 살아가고 었어요.
얼쑤!
그 뒷이야기는 뒷이야기는
다들
아시죠?
심청이가 허드렛을 하고 돌아오는데
심봉사가 딸을 찾아 나오다가 그만 풍덩.
(중간생략)..........
판소리와 친해지기 한 마당, 김금숙
만화가님의 판소리 심청가는 우리 고전의 가락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게 그림을 그리고 판소리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 주어서 초등생 남매들의 호기심 확 사로잡았어요.
물론 어뭉의 마음도 사로잡아 그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을 정도였답니다.
공양이 삼백석에 딸을 인당수에 빠지게
하더니 청이는 수궁에서 삼년을 보내다가
다시 이승에 올라와 좋은 짝도 만나고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디요, 얼쑤!.....


다 읽은 책을 다시 읽겠노라며
<심청가>를 펼친 영은양.


다른 책에선 볼 수 없었던 심청이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는군요.
그리고 심학규가 냇가에 풍덩 한 날,
'아이고 영은이 살려!!!!....'

"영은이도 아픈 아빠를 위해 인당수에 퐁당
할 수 있어?"
"글쎄요.."
음...효심이 부족하구나!
ㅋㅋㅋㅋ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는 용왕님의 은혜로
지상에 있는 임금님 앞에 연꽃속의 그녀로 다시 태어났어요.
아버지를 원망할만도 하지만 마음씨가
너무나도 고운 심청이의 효성.
마침내 마지막 여덟째 마당에서는 임금이
열어준 <맹인잔치>에서 딸과 아버지지의 재회가
이루어졌어요.

여기가 바로 클라이막스 부분이죠.
마지막으로 들어온 맹인을 보고 심청 놀라니
'아, 아버지..?'
이를 지켜보던 우리의 꼬깽이도 청이가
살아있었다며 반가워하고,'어디보자, 우리딸, 아이고 갑갑하여라'
그리고 심봉사의 눈이
번쩍!?
신명나는 판소리 설명으로 책을 읽는내내
어깨가 들썩거리며 청이처럼 기뻤던 순간이었습니다.
북채 그림이 있는 글도 구수하게 읽어보던
영은양,
이런 책을 <판소리>
고전만화라고 한다는걸 알더니 또 다른 책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판소리에는 우리가 살면서 겪는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어요.
기쁘고 분노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우리네
이야기랍니다. 마치 한 폭의 동양화에 펼쳐지는
김금숙 작가의 만화에 푹 빠졌던
동화<심청전>과 고전만화<심청가>를 함께 읽으면 더욱 신명날것 같아요.
책 뒷편의 <심청가> 작품
해설을 통해 줄거리를 다시 읽고 인간의 온갖 슬픔이 담긴 <심청가>의
국립창극단 창극<청>의 글을
읽으며 소리꾼이었던 송만갑은 <심청가>를 눈물이 나서 부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니 판소리에는 아내의 죽음,
자식의 죽음, 그리고 가난 그 자체의 슬픔과
장애의 설움까지도 같이 표현되어 있을만큼
온갖 슬픔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책 상단에 판소리 설명글 앞에 북 그림이
있었지요?
바로 판소리 공연에서 소ㅜ리꾼의 왼쪽에
앉아 북을 치는 사람을 '고수'라고 하는데요,
고수의 역할, 고수의 3요소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초등생과 함께하는
판소리<심청가>,구수한 글과함께 고전 여행 너무나 잘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