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정원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104
프레야 블랙우드 지음,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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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고양이의 안내로 이끌려 들어간 거미줄이 뒤엉켜있는 오래된 정원 그곳이 정원이였는지 어디였는지도 모른채 세이디는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누군가

고양이는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할머니의 무릎에 여유롭게 앉아있고, 세이디는 원래 그랬던 것처럼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건다.

진짜 외로웠던건 할머니였을까? 세이디였을까?

세이디를 위해 친구를 만들어주기위해 할머니의 집은 놀이터가 된것일까

외로웠던 할머니의 마음을 세이디가 녹여내어 모두의 정원으로 된것일까

내가 요즘 만나는 아이들이 외로워보여 세이디가 외워로 보이는것일까

할머니는 마치 동상인듯 표정도 색도 없이 조용히 앉아있다가 세이디의 조잘거림에 피어난 삶과 사랑의 기억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데, 할머니는 오랜동안 세이디를 기다려준것은 아닐까

더 앞으로 다가가 고양이는 세이디와 할머니를 만나게 해준 이유가 뭘까

페이지를 넘기며 온갖 생각에 잠긴다

할머니의 정원에 세이디가 자꾸만 걸린다

세이디의 외로움이 할머니를 찾아가게 한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도 가끔은 우리 할머니가 천사로 내게 다가와주었으면 한다

정원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가야할 길 앞에 이정표라도 되어 준다면 좋겠다

세이디의 마음과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자꾸 겹쳐 눈이 뜨겁다

외로움을 이겨서 난 괜찮아 라고 묵묵히 살아내는 아이가 할머니의 정원을 만나길 바란다

아마도 할머니의 정원은 그리 멀지 않을것이다

고양이의 안내가 없어도

어쩌면 내가 그 정원을 만들어내야할른지도

내일은 할머니의 정원을 들고 아이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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